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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권 목사의 시 - 아, 가을이 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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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지역교회

진상권 목사의 시 - 아, 가을이 오는 소리

신앙시

진상권 목사(양무리교회).png

진 상 권목사

양무리교회

 

정겨운 소리

어릴 적부터 들어오던

풀벌레들의 합창

아마,

가을을 폼나게 하려는 듯···

그 소리 가운데

주님의 음성 들리누나.

 

               긴 여름,

               그 뙤약볕 무게를

               잘 견뎌낸 나락들,

               그대는

               나락이 영그는 내음을 아는가?

               내 코끝을 스치는

               녹말같은 냄새···

               내 주님의 손끝이시라.

 

내 주님의 가을이

내 영혼 앞에 밀려오나이다. 밀려오나이다.

주님의 음성,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어드메 있느뇨?

내가 네게 준

내 영혼을 잘 갈무리하였느냐?” 갈무리하였느냐?”

 

               다시

               옷깃을 여미고

               무릎 꿇을 때.

               가을은

               정말

               기도하기 좋은 때.

 

주 안에서 사랑하는 이여!

우리끼리 얘기지만

요즘

정말 주님 앞에서

마냥 하릴없이

시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가?

 

내 영혼이

이제 주님 앞에서

그 아름다운 주님 얼굴을 구하며

그 분의 무릎 앞에

머물고 싶지 않은가?

 

               가을을 만드신 우리 아버지

               우리 아바의 마음이

               가을의 무게라네.

 

가을······.

가을은 내 주님의 가을이라

하늘 만큼이나

,

저 구름 만큼이나

하아얀, 아름다운,

내 영혼이어라.

 

주님의 품에 안겨

시간이 멈추고

드려지게 하소서.

, 주님···.

 

 

 

(주후 202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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