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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권 목사의 시 - 첫눈에 내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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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지역교회

진상권 목사의 시 - 첫눈에 내린 사랑

첫눈에 내린 사랑

 

진상권 목사(양무리교회).png

진 상 권 목사

양무리교회


어젯밤

겨울에 내리는 

늦은비의 은혜(호세아 6:3)

못다한 

못내 아쉬운 세월에

내 주님은

늦은비로 내 마음을 

적시누나.


· · · · · ·

초저녁

하늘을 드리우는

내 주님의 첫눈

아!

주님의 사랑을 

첫눈으로 부으시네


첫눈을 맞는 내 심연에

육십여년

흰머리 노인을

일깨우는 초동아이.


첫눈을 볼때마다

이 말씀이 생각난다.

“너희 죄가 주홍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이사야 1:18)

첫눈 속에

머금은 먼지는 감추옵고

하늘을 가르고 부으시는

내 주님의 

첫눈의 사랑이여!


십자가 아래 

드리운 성탄트리

초동시절

마냥 기뻤던

메리 크리스마스!


아직도

갈 길은 먼데

지나온 날들의 

시간은 웬 그리 무거운지 ···.


이제,

이런 저런 

냄새도

품게 하소서.

나같은,

나의 허물도

나의 때묻은 삶도

덮으시는 사랑.


오늘밤

그 사랑이

첫눈이 내리누나.

오, 주님.

나에게 부어 주시네.

주님,

허물 많은 나의,

말. 생각. 신발도. 자랑도.

내 주님

첫눈에 배인 사랑이

첫사랑의 감격으로

나를 덮으시네.


메리 크리스마스!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이제도

첫눈을 만지며

내 주님 품에 있습니다.


- 주후 2022년 12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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