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31 (금)

  • 맑음속초18.5℃
  • 맑음24.0℃
  • 맑음철원22.1℃
  • 맑음동두천22.4℃
  • 맑음파주21.6℃
  • 맑음대관령20.6℃
  • 맑음춘천23.8℃
  • 맑음백령도19.2℃
  • 맑음북강릉22.2℃
  • 맑음강릉24.7℃
  • 맑음동해23.2℃
  • 맑음서울22.5℃
  • 구름조금인천19.3℃
  • 맑음원주23.6℃
  • 구름조금울릉도21.8℃
  • 맑음수원21.5℃
  • 맑음영월23.8℃
  • 맑음충주24.2℃
  • 맑음서산21.8℃
  • 맑음울진21.1℃
  • 맑음청주23.1℃
  • 맑음대전24.1℃
  • 구름조금추풍령22.3℃
  • 구름조금안동24.4℃
  • 맑음상주24.0℃
  • 구름많음포항26.0℃
  • 구름많음군산22.2℃
  • 구름조금대구24.8℃
  • 구름조금전주22.8℃
  • 구름조금울산24.9℃
  • 구름조금창원24.4℃
  • 구름조금광주23.0℃
  • 구름많음부산24.1℃
  • 구름조금통영22.9℃
  • 구름조금목포21.0℃
  • 구름조금여수22.2℃
  • 구름조금흑산도21.4℃
  • 흐림완도21.8℃
  • 맑음고창23.8℃
  • 구름조금순천22.3℃
  • 맑음홍성(예)22.6℃
  • 맑음22.8℃
  • 흐림제주20.2℃
  • 흐림고산17.5℃
  • 흐림성산19.5℃
  • 흐림서귀포19.3℃
  • 구름조금진주23.6℃
  • 맑음강화19.7℃
  • 맑음양평22.6℃
  • 맑음이천23.9℃
  • 맑음인제23.3℃
  • 맑음홍천22.9℃
  • 맑음태백22.8℃
  • 맑음정선군25.5℃
  • 맑음제천23.2℃
  • 맑음보은23.3℃
  • 맑음천안23.8℃
  • 맑음보령21.3℃
  • 맑음부여23.6℃
  • 맑음금산23.5℃
  • 맑음23.1℃
  • 구름조금부안22.3℃
  • 구름조금임실21.5℃
  • 구름조금정읍24.4℃
  • 구름조금남원23.6℃
  • 구름조금장수21.9℃
  • 구름조금고창군23.0℃
  • 맑음영광군23.7℃
  • 구름조금김해시24.6℃
  • 구름조금순창군22.9℃
  • 구름조금북창원24.9℃
  • 구름조금양산시24.9℃
  • 구름조금보성군24.0℃
  • 구름조금강진군22.5℃
  • 구름조금장흥22.8℃
  • 구름많음해남21.2℃
  • 구름조금고흥22.6℃
  • 구름조금의령군25.7℃
  • 맑음함양군24.7℃
  • 맑음광양시24.5℃
  • 흐림진도군20.2℃
  • 맑음봉화22.8℃
  • 맑음영주24.2℃
  • 맑음문경24.3℃
  • 구름조금청송군24.4℃
  • 맑음영덕25.2℃
  • 맑음의성24.7℃
  • 구름많음구미24.4℃
  • 구름많음영천24.4℃
  • 구름조금경주시25.8℃
  • 맑음거창24.1℃
  • 구름조금합천24.7℃
  • 구름조금밀양24.9℃
  • 맑음산청25.2℃
  • 구름조금거제22.9℃
  • 구름조금남해22.6℃
  • 구름조금25.4℃
기상청 제공
나의 출애굽기(27)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의 출애굽기(27)

북한선교현장

나의 출애굽기(27)

 

드보라

 

65. 북송 당했던 집사님의 소식을 듣게 됨

 

다시 그 집사님에 대해서 듣게 된 것은 남한에 와서였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그날은 특별히 탈북자 강연이 있었다. 같은 탈북자로서 이야기가 쏙쏙 귀에 들어와 집중해서 듣고 있는데 그 탈북자가 감옥에서 만난 어떤 집사님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감옥에서 집사님을 만났는데 원래 어디 살던 사람이고 중국의 어느 동네에 있었다가 북송 당해서 자기와 같은 감옥에 갇혔다고 한참 이야기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아는 바로 그 집사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급해진 나는 강연이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그 강연하신 탈북자를 만나서 인사를 하고 혹시 그 집사님 성함이 ○○○ 아니냐고 물었다. 그분은 그 이름을 듣더니 눈이 똥그래져서 나를 보며 어떻게 그분을 아느냐고 물었다. 그분께 집사님이 어떻게 되셨는지 계속 여쭈었더니 자초지종을 들려주었다. 그 집사님은 감옥 안에서도 복음을 열심히 전하다가 기독교 간첩으로 소문이 나서 결국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셨다고 했다.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에 나는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강연하신 분과 나는 한동안 눈물지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집사님을 함께 추억했다.

 

비록 이 글에서도 공개적으로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봉사와 수고를 베푼 집사님이시지만 주님께서는 기억하시고 큰 상급으로 보답하시리라···. 지금도 그분의 사랑을 생각하며 혹시나 살아계실지 모르는 집사님의 안위를 위해 기도한다.

 

66. 중국 땅에서 백인 선교사님을 만나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나를 영적으로 인도해주셨던 집사님의 북송 소식을 듣고서 나의 마음은 크게 낙심되었다. 그렇게 별 기력 없이 해야 할 일만 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같이 성경공부 하던 한 탈북자 동생이 나에게 북한 출신 엄마를 잃어버린 고아들과 아이들을 돕는 좋은 분이 계신다면서 만나보면 격려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초청을 했는데 오시기로 했던 조선족 선생님뿐 아니라 또 다른 사람이 함께 오셨다. 머리가 노랗고 피부는 하얀데 털이 복슬복슬하고 콧대가 높은 서양 사람이었다. 전에 이런 외국인을 본 일이 없었을 뿐 아니라 북에서부터 서양 사람, 특히 미국 사람은 악한 사람, 승냥이로 배웠던 것이 생각이 나서 너무 무서웠다.

 

그런데 그 무서운 사람이 나를 보고는 안녕하십니까?”라고 했다. ‘조선말을 할 줄 알다니···’ 너무 깜짝 놀란 나에게 그분은 저 나쁜 사람 아닙니다라고 하며 웃었다. 당황스러웠지만 조선말을 잘하는 것을 보고 나도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분들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내 깜짝 놀란 모습이 아니라 식탁 위에 놓여 있었던 성경책이었다고 한다. 그분들은 그 책을 보고 내가 신앙 안에서 더 성장하도록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그분들과 교제하게 되면서 나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분들은 나에게 신앙 교육도 해 주셨을 뿐 아니라 어려운 우리 살림에 보태라고 딸 아이 생활비도 지원해주시고 쌀도 가져다주셨다.

 

(한국오픈도어 제공)

편집부 www.gbhana.com

관련기사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