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리 순국 23인을 상징하는 조형물
▷제암리·고주리 학살 사건
1919년 3월 31일 경기도 화성시(당시 수원군) 제암리 발안 지역에서도 주민 천여 명이 참여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다. 그러나 일본 경찰의 무력 진압에도 제암교회를 중심으로 연일 만세운동과 항일시위가 끊이지 않자 일제는 결국 제암리 학살 사건을 자행한다.
4월 15일, 일본군 아리타 중위는 ‘만세운동의 심한 진압을 사과하려고 왔다’고 말하며 제암리 주민들 중 15세 이상 남자를 제암교회에 모이게 했다. 그리고는 출입문과 창문을 모두 잠그고 교회당을 포위한 뒤 사격했으며, 증거인멸을 위해 교회당에 불을 질렀다. 이날 교회당 안에서 23명, 뜰에서 6명이 모두 불에 타 죽었다. 이어 일본 경찰은 제암리의 가옥 30여 채를 불태우고 5백m 떨어진 고주리에서 김흥렬 등 천도교 신자 6명을 총칼로 살해하고 시체를 불태워버렸다.
이 사건은 참상은 캐나다 의료선교사 스코필드박사에 의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제암리의 참살
박 목 월 (朴 木 月)
무슨 소리를 해 보았자
그들이 지른 제암리의 불은
이제 와서 끌 수 없고
교회 안에 모였던 스물여덟 명의 형제를
살려낼 수 없다.
왜병 중위가 이끄는
악마의 한 떼거리가 어진 백성을
교회당 안에 몰아넣고
난사했다. 살해했다.
이유도 간단했다.
우리나라를 우리가 사랑하기 때문에
제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을 당한 형제가 제암리의 그분들 뿐이랴마는
나는 죽지만 이 어린 것만은 살려달라고
죽음의 창틈으로 내미는
천진한 어린 아기의 무심한 눈을 겨냥하며
방아쇠를 당기는 놈들의 손
모성애의 마지막 애원조차
귀에 들리지 않는 귀머거리의
미친 악마 귀머거리의 악마
(중략)
무슨 소리를 해보았자
그들이 지른 제암리에 불은
이제 와서 그들이 끌 수 없으며
죽음 당한 우리의 형제가 살아날 수 없다.
(뉘우치는 것은 그들의 덕,
우리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자주국의 백성으로서
환하게 웃는 얼굴로 그들을 대할 수 있음은
지난날보다 오는 날이 소중하고
어제보다 내일이 귀하고
과거를 되새기기보다 내일의 꿈에 부풀고
조국의 산하에 철철 넘쳐 흐르는
오늘의 햇빛이 밝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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