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및 임의단체 계좌로 후원금 받았다” … 전광훈 목사 “임원회 동의 거쳤다” 반박
▲지난 7월 29일 혜화경찰서 앞에서 한기총 소속 목사들이 전광훈 대표회장을 상대로 고소·고발장을 접수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인터넷 캡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횡령과 사기 혐의 등으로 고발당했다. 한기총 내부 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이병순 목사, 이하 조사위)는 지난 7월 29일 전 목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조사위는 “전광훈 목사가 올해 한기총 대표회장에 취임한 뒤부터 지금까지 한기총 이름으로 10여 차례 이상의 행사를 치르면서 한기총 계좌가 아닌 본인, 혹은 본인이 대표로 있는 단체(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계좌로 후원금을 받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사위원장 이병순 목사는 “한기총으로 들어와야 할 거액의 후원금 및 기부금을 본인의 임의 단체로 받아서 흥청망청 쓰면서 사무실 임대료는 5개월이나 밀렸고, 직원들도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금횡령, 배임, 사기, 공금착복, 공금유용, 기부헌금 착취 등의 의혹을 낱낱이 밝히기 위해 전광훈 목사를 사법 당국에 고소·고발한다. 사법 당국은 철저히 조사하여 강력하게 처벌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전광훈 목사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회장 취임 때부터 한기총 재정이 바닥이어서 임금이 체불됐다. 한기총 계좌로 돈을 받으면 빚진 곳으로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임원회 동의를 얻어 다른 통장을 사용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은숙 기자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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