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 맑음속초12.2℃
  • 맑음12.6℃
  • 맑음철원12.0℃
  • 맑음동두천13.5℃
  • 맑음파주14.3℃
  • 맑음대관령6.0℃
  • 맑음춘천13.8℃
  • 구름조금백령도16.6℃
  • 맑음북강릉12.3℃
  • 맑음강릉13.4℃
  • 맑음동해13.0℃
  • 맑음서울16.7℃
  • 맑음인천16.5℃
  • 맑음원주15.3℃
  • 구름많음울릉도14.4℃
  • 맑음수원13.7℃
  • 맑음영월13.4℃
  • 구름조금충주14.5℃
  • 맑음서산13.8℃
  • 맑음울진13.3℃
  • 맑음청주17.3℃
  • 맑음대전15.0℃
  • 구름조금추풍령12.0℃
  • 구름조금안동13.1℃
  • 맑음상주14.2℃
  • 흐림포항16.4℃
  • 맑음군산14.9℃
  • 구름많음대구16.5℃
  • 맑음전주15.2℃
  • 흐림울산15.6℃
  • 구름많음창원15.9℃
  • 구름많음광주16.5℃
  • 구름많음부산16.6℃
  • 구름많음통영16.2℃
  • 구름많음목포16.8℃
  • 구름많음여수17.6℃
  • 구름많음흑산도19.0℃
  • 구름많음완도16.1℃
  • 구름많음고창14.2℃
  • 구름많음순천10.4℃
  • 맑음홍성(예)14.6℃
  • 맑음13.2℃
  • 흐림제주19.0℃
  • 구름많음고산17.7℃
  • 구름많음성산19.4℃
  • 흐림서귀포20.2℃
  • 구름많음진주13.8℃
  • 맑음강화14.1℃
  • 맑음양평14.3℃
  • 맑음이천13.9℃
  • 맑음인제11.2℃
  • 맑음홍천13.1℃
  • 맑음태백10.6℃
  • 맑음정선군9.6℃
  • 구름많음제천15.1℃
  • 맑음보은12.1℃
  • 맑음천안12.2℃
  • 맑음보령13.2℃
  • 맑음부여12.3℃
  • 맑음금산12.1℃
  • 맑음13.4℃
  • 맑음부안14.6℃
  • 맑음임실11.2℃
  • 맑음정읍12.9℃
  • 구름조금남원13.2℃
  • 맑음장수10.3℃
  • 구름조금고창군13.2℃
  • 구름많음영광군13.6℃
  • 구름조금김해시15.9℃
  • 구름조금순창군12.4℃
  • 구름많음북창원16.6℃
  • 구름조금양산시16.0℃
  • 구름많음보성군15.8℃
  • 구름많음강진군14.6℃
  • 구름많음장흥13.9℃
  • 구름많음해남14.4℃
  • 구름많음고흥13.7℃
  • 구름조금의령군15.1℃
  • 구름조금함양군12.0℃
  • 구름많음광양시16.1℃
  • 구름많음진도군13.7℃
  • 맑음봉화13.6℃
  • 구름많음영주14.4℃
  • 맑음문경12.9℃
  • 구름많음청송군13.2℃
  • 구름많음영덕13.9℃
  • 구름많음의성13.6℃
  • 구름조금구미15.6℃
  • 구름많음영천15.3℃
  • 구름많음경주시15.8℃
  • 맑음거창11.8℃
  • 맑음합천15.0℃
  • 구름조금밀양16.6℃
  • 구름조금산청13.9℃
  • 구름많음거제16.4℃
  • 구름많음남해16.4℃
  • 구름많음15.5℃
기상청 제공
금송아지 앞에서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송아지 앞에서

조병우 목사의 목회칼럼

조병우 목사.jpg

조 병 우 목사

김천제일교회


공영 방송의 뉴스 시간에 고발 영상이 방영된 적이 있다. 바다에서 쓰레기를 포크레인의 집게로 바닷물에 담그고 있는 장면이었다. 육지에서 수거한 어구나 그물들을 다시 바다에 넣었다가 한참 후에 건져 내는 것이었다. 왜 수거한 그물들을 바닷물에 다시 집어넣었다가 건지는가를 설명하는데, 육상에서 수거한 폐그물이나 어구는 톤당 20만 원을 보상해 주고 바다에서 건져 낸 것은 열 배나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바다에서 건져 낸 쓰레기는 돈을 많이 주니까 쓰레기를 바다에 다시 넣었다가 건져서 돈을 받아 간다는 것이었다. 모든 과정이 실제로는 죄를 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쓰레기를 싣고 오는 사람이나, 그것을 바닷물에 담그는 사람이나 한통속이 되어서 그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장면을 보다가 딱 떠오르는 생각은 ‘사람들이 점점 돈에 미쳐가는구나’, ‘사회가 점점 돈의 노예가 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회가 돈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범죄 집단화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마치 고문을 당하듯이 마음이 아팠다. 삶의 공화국은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세상이 되었고, 돈이 권력이요 법이요, 삼권을 다 장악해 버린 느낌이 들었다.


사람의 감정은 자신이 수용하기 어려운 사실 앞에 서게 되면 분노가 솟구쳐 오르다가, 분노가 슬픔으로 변하게 되고, 여기에서 미래에 대한 절망감으로 바뀌어지게 된다. 우리가 과거보다는 훨씬 더 잘 살고 있는 것은 분명히 맞지만 과거보다 훨씬 더 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세

상이 되어버렸다.


이 세상에 돈 말고는 이토록 삶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주제가 없다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수 없다. 지식에 기대를 걸었지만, 지식은 결코 돈의 힘을 이길 수 없다. 권력에 기대를 하지만, 권력도 돈의 힘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듯하다.


‘미쳤다’는 말은 상식적인 룰이 적용되기 어렵다는 뜻이기에 ‘사람들이 돈에 미쳤구나’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돈이 사람이 가진 보편적인 도덕성을 여지없이 파괴해 버렸다. 우리가 날마다 듣는 소식이 따지고 보면 돈에 관한 이야기이다. 옛날 미국 서부개척 시대 금광을 찾아 헤매는 모습이 지금도 그대로이다.


현대가 가진 가장 무서운 현상은 돈이 없으면 못 사는 세상이 되어간다는 것이다. 세상은 돈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세상을 만들고, 사람을 돈의 노예가 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재물이 하나님을 대신하는 시대이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앞에서 절하고 있는 모습과 다를 바 없다.


관련기사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