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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들어줍시다.강 병 주 목사 영주 와현교회 담임 영주노회 목사회 회장 사람에게는 각자가 좋아하는 노래와 찬양이 있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좋아하는 찬양이 있는데, 저는 ‘주만 바라볼지라’라는 찬양을 좋아합니다. 이 찬양은 특히 가사가 마음에 깊이 와닿고 은혜롭습니다. ‘하나님 사랑의 눈으로 너를 어느 때나 바라보시고, 하나님 인자한 귀로써 언제나 너에게 기울이시니’. 나는 참으로 부족하지만, 수많은 잘못을 하고 하나님을 실망시켜 드리지만, 그래도 어느 때나 사랑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시고, 나의 원망과 넋두리마저도 인자한 귀로써 귀를 기울여 주신다니, 참으로 이 찬양을 부를 때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마음 깊이 느껴져서 온 마음과 고백을 담아 찬양을 합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지만, 한편으로는 들어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전 세계에는 200개가 넘는 나라가 있으며, 6억 명이 넘는 개신교 성도들이 있다는데, 이 모든 사람들이 각자 모두가 다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한국어로, 영어로, 일본어로 각자의 나라말로 기도하며, 그 내용도 각자가 다 다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이 모든 사람들의 기도와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여 주십니다. 위의 찬양을 보면,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렇게 응답해 주시고, 말씀하시고, 위로하여 주십니다. 그야말로 우리 하나님은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 경청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우리 예수님 역시 사람들에게 세밀히 귀 기울여 주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무시하고 책망했던 바디매오의 간절한 부르짖음에, 그리고 귀신 들린 딸을 두었던, 천하디 천한 가나안 여인의 호소에도 귀기울여 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 하나님의 사람들은 잘 들어주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들어주고 경청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말하기에는 열심을 내지만, 말을 들어주는 데는 인색하기 그지없으며,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말을 잘 들어주기 위해서는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언젠가 삼성그룹의 이병철 회장이 아들인 이건희 회장에게 남긴 유언에 대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병철 씨가 아들에게 남긴 중요한 유언 가운데 한 가지는 ‘경청’이라는 휘호였다고 합니다. 왜 이 경청을 유언으로 남겼을까요? 그것은 그룹을 이끌어 나가는 데 있어서, 성공적이며 바른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경청이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 등에 있어서, 끊임없이 다양한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였기 때문에, 삼성이 대를 이어서 대한민국 제1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으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듣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지혜와 지식과 생각과 모든 것을 넓힐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또한, 잘 들어준다는 것은 상대방을 인정하며 존중한다는 의미이며, 이렇게 되면 서로의 마음이 열리게 되고 서로 협력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서로에게 귀를 기울여 주어야만 협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에 잘 들어주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며, 이 세상을 바르고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 모든 관계 가운데 귀를 열고 잘 들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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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경서노회장로회 제52회 정기총회예장통합 경서노회장로회 제52회 정기총회가 9월 9일(토) 오전 10시 30분 상주교회(윤석원 목사 시무) 예배당에서 “여호와께로 돌아가자”라는 주제로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총회에는 전국장로회연합회 임원, 동부지역장로회협의회 임원, 경서노회 이현세 노회장을 비롯한 임원 등 내빈이 참석해 경서노회장로회를 격려하고 축하했다. 1부 예배는 수석부회장 이성우 장로의 인도로, 직전회장 이문영 장로의 기도, 장로찬양단의 찬양 후 상주교회 윤석원 목사가 ‘생기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윤 목사는 “하나님께서 불어 넣어주시는 생명의 생기가 장로님들에게 충만히 부어져서, 섬기시는 교회마다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고 부흥을 이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부 축하는 총무 윤병화 장로의 사회로 진행됐다. 특별히 한 해 동안 수고한 회장 이병섭 장로에게 전국연합회에서 공로패를 증정했고, 전국연합회 부회장 황진웅 장로, 동부지역협의회장 안병주 장로, 경서노회장 이현세 목사가 격려사와 축사를 했다. 3부 총회는 회장 이병섭 장로가 진행했다. 개회선언, 신입회원 소개, 사업보고, 각 부서 및 기관 보고, 회칙심의 후 임원 개선을 통해 제52회기를 이끌어갈 신임 임원진을 조직했다. 이어 신·구임원 교체 및 인사, 전회장께 공로패 증정, 신안건토의 등의 회무를 진행한 후 폐회했다. 신임 회장 이성우 장로는 “전 회장님들께서 이뤄 놓은 귀한 일들을 계승하고, 또 한 장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로 경서장로회를 섬기겠다. 특히 회원들과의 소통, 치유를 위한 기도, 모든 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 개최 등에 힘쓰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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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영남인, 선한 영향력 끼치는 영남인 되자”예장합동 전국영남교직자협의회(대표회장:한수환 목사) 제29회 하기수련회가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대구 더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됐다. ‘자랑스런 영남인! 연합하여 샬롬!’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에는 전국의 영남 출신 목사와 장로들 300여 명이 참석해 우의를 나누며, 총회에 더욱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영남인이 될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 개회예배는 공동회장 김장교 목사 사회, 부회계 김성권 장로 표어제창, 상임회장 허은 목사 기도, 부총회장 오정호 목사의 ‘보물마음 마음보물’이란 제목의 설교, 특별기도, 증경회장 김형국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오정호 목사는 설교에서 “목사와 장로가 어떤 절대가치를 추구하느냐에 따라 교회의 모습은 전혀 달라진다”면서 “우리의 절대가치가 주님이 되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만 순종하는 영남인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조재근 장로), 한국교회의 예배회복(장훈길 장로), 제108회 명품총회 준비(이재영 장로)를 위해 특별기도를 했다. 2부 축하 시간은 영남지역협의회 6개 협의회 사무총장 및 30개 노회장들의 특송으로 시작했고, 총회장 권순웅 목사, 부총회장 임영식 장로를 비롯한 내빈들의 따뜻한 격려와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번 수련회에는 강진상 목사(평산교회), 배만석 목사(사랑스러운교회), 김동관 목사(수원안디옥교회), 한기승 목사(광주중앙교회), 강경구 목사(구미푸른교회), 이종석 목사(광교제일교회)가 특강과 은혜의 시간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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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역장로협의회 ‘하계수련회’ 개최예장통합 동부지역장로협의회(회장:안병주 장로)는 8월 29일 포항제일교회(박영호 목사 시무)에서 ‘여호와께로 돌아가자’를 주제로 2023년 제24회 동부지역장로협의회 하계수련회를 개최했다. 1부 예배는 회장 안병주 장로의 인도로 직전회장 박영배 장로의 기도, 진영권 장로의 성경봉독, 김정규 장로·이신애 권사 특송 후 박영호 목사가 ‘시대를 분별하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고, 포항노회장 조현문 목사 축도로 진행했다. 박영호 목사는 “교회가 교회다움으로 교회 본질 회복에 힘쓰며, 성도들이 교회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도록 회복의 은혜가 임하기를, 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가 되도록 고민하고 기도하는 장로님들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부 환영의 시간은 수석부회장 진병호 장로의 사회로 회장 안병주 장로의 인사, 류재돈 장로의 격려사, 신용부 장로와 김기수 장로, 이홍무 장로가 축사했으며, 노회별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강 시간에는 김승학 목사(안동교회),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김대동 목사(분당 구미교회), 양원용 목사(광주남문교회)가 강사로 나서 강의했다. 이어진 실행위원회에서는 각 부서 보고 등의 회무를 처리하고, 전국장로회연합회 부회장 2명(진병호 장로, 김시용 장로)과 감사 1명(최종섭 장로)을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회장 안병주 장로는 “수련회를 통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깨닫고, 목회에 잘 협력하는 장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장로님들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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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노회장로회, ‘영성세미나’ 개최예장통합 제40회기 영주노회장로회(회장:김장호 장로) 영성세미나가 8월 28일(월) 오전 10시 영주 문수교회(위임목사 신용균)에서 열렸다. ‘여호와께로 돌아가자’(호6:1~3)란 주제로 모인 이번 세미나에는 장로 회원 110여 명이 참석해 은혜를 사모하고 장로의 사명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1부 예배는 회장 김장호 장로의 인도로 직전회장 김시용 장로 기도, 문수교회 신용균 목사가 ‘공동체를 세우는 기독영성’이란 제목으로 말씀선포 후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어 총무 임미경 장로가 광고, 내빈소개를 했다. 2부 세미나는 장주희 CBS 아나운서가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 논리적인 진행과 회의’라는 주제로 부부간의 대화, 자녀와의 대화, 사례 중심으로 질의응답 등을 통해 생동감 있는 강의를 진행했다. 3부 친교회는 회장 김장호 장로 인사 후 수석부회장 정연수 장로의 중식 및 마침기도로 마무리 했다. 회장 김장호 장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영적으로 더욱 성숙해지고, 교회의 부흥에 더 헌신하는 장로님들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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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노회여전도회연합회, 하기지도자 수련회영주노회여전도회연합회(회장:서순자 권사) 제40회 하기지도자 수련회가 8월 24일 오후 12시 50분 영주동산교회(담임목사 김창진)에서 열렸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리라’(시37:5)를 주제로 모인 이번 수련회는 본회 임원, 실행위원, 각 지회 회원, 여목사, 여전도사를 참가 대상으로 했으며, 108개 지회에서 55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개회예배는 서순자 회장의 인도로 유은경 부회장 기도, 부장·지역회장·협동총무 특송, 김창진 목사의 ‘온전한 상을 받는 성도’(룻2:8~13) 제하 말씀선포, 김순선 재정부장의 봉헌기도, 아가페워십, 김창진 목사의 축도, 손성순 총무 광고로 예배를 마쳤다. 이어진 특강 시간에는 강사 홍민기 목사(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 대표)가 강연을 진행했으며, 찬양잔치에는 15개 팀이 참가해 준비한 찬양을 통해 은혜받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순서인 공동체예배는 손성순 총무 인도로 결단의 기도, 작은사랑저금통 봉헌 후 임미경 작은자부장의 봉헌기도, 서순자 회장의 감사인사, 주기도, 여전도회가 제창 후 모든 행사를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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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기독교연합회 ‘연합부흥성회’ 열어영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김원곤 목사)는 지난 8월 21일(월) 저녁집회부터 23일(수) 저녁집회까지 신영주교회(김원곤 목사) 본당에서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합부흥성회’를 개최했다. 이번 부흥성회는 ‘참된 것을 따라서’라는 주제로 저녁집회와 새벽집회 등 총 다섯 번의 집회를 열었으며, 서울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를 주강사로 초청해 은혜의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김운성 목사는 영주지역 교회의 발전을 위한 후원금 3천만원을 영주시기독교연합회에 전달함으로써 지역에 큰 힘을 실어주었다. 첫째날 저녁집회는 회장 김원곤 목사 인도로 부회장 최교학 장로 기도, 임희규 목사 성경봉독, 영주제일교회 찬양대 찬양 후 김운성 목사가 ‘부흥은 안에서 시작됩니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어 총무 정병주 장로 광고, 김정렬 목사(영주남산교회)의 축도로 마쳤다. 이어진 둘째날 새벽과 저녁, 두 번의 집회에서 김운성 목사는 ‘하나님이 목적입니다’ ‘말씀에서 복이 나옵니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집회 인도는 부서기 김상준 목사와 서기 이길영 목사, 기도는 감사 권성흠 목사와 부회계 김동원 목사, 축도는 김창진 목사(영주동산교회)가 맡아 각각 예배를 진행했다. 셋째날 두 번의 집회에서 김운성 목사는 ‘한사람에서 시작하는 하나님 나라’ ‘사랑이 상급의 기준입니다’란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집회 인도는 이태건 목사(하늘소망교회)와 부회장 신동필 목사(선한목자교회), 기도는 이영식 목사(꽃동산교회)와 감사 김시용 장로(영주제일교회), 특송은 이윤경 집사, 축도는 김운성 목사가 했다. 예배 전 찬양은 신영주교회 찬양단, 차량 안내는 영주운전기사복음회와 신영주교회 차량부에서 봉사하는 등 모든 교회가 섬김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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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상주시 교회연합 찬양제 개최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상주시 교회연합 찬양제가 지난 8월 19일 상주교회(윤석원 목사 시무)에서 5년간의 공백을 깨고 새로운 축제의 장으로 다시 열렸다. 상주연합장로회(회장:이종연 장로)에서 주최한 이번 찬양제에는 상주지역 6개 교회, 7개 성가대가 참가했다. 참가팀들은 그동안 준비한 찬양을 마음껏 쏟아냈으며, 오케스트라와 함께 찬양하는 팀, 수화로 신선한 감동을 안겨준 팀 등 팀마다 각기 색다른 소리와 모습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마지막 팀인 상주교회 성가대의 찬양발표 후 참가자 전체와 성도들은 ‘여기에 모인 우리’ 곡을 함께 노래하면서 상주지역 교회들이 한마음으로 연합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냈다. 상주시 교회연합 찬양제는 2018년 상주연합장로회가 초교파 연합 찬양제로 만들었다. 각 교회 찬양대원들이 한 공간에서 찬양으로 서로 호흡하면서, 찬양을 통한 지역 복음화의 사명을 공유하고 은혜를 나누고자 마련한 축제의 장이다. 상주연합장로회 이종연 회장은 “하나님께서 이 찬양제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함께 드리는 찬양을 통해 모든 교회가 힘을 얻고 신앙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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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와 눈물천 석 길 목사 구미남교회 최근에 인도네시아의 응아위교회 헌당예배를 혼자 다녀왔습니다. 길이 너무 멀었습니다. 구미에서 오전 8시 30분 리무진 버스로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12시 40분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 3시 5분 비행기로 자카르타에 도착하니 밤 11시 40분. 공항 근처 호텔에서 숙박하고 다음날 오후 1시 30분 비행기로 솔로시에 도착, 마중나온 현지인 목사님의 승용차로 2시간 30분을 달려서 드디어 응아위교회에 도착했습니다. 식당이 맛집이라고 소개하지만 음식 맛이 좀 그러했고, 호텔은 바닥에 개미가 기어 다니고 샤워실의 물은 수압이 너무 약했습니다. 응아위교회는 20년 전 교회가 없는 면 소재지에 개척을 했답니다. 당연히 건물 외부에 십자가는 없이 허름하고 비좁은 가정집에서 몇 사람이 예배를 드려왔습니다. 그들은 오병이어를 믿고 꾸준히 건축헌금을 모아 왔는데 350만원이 전부였습니다. 무슬렘 지역에서 20년째 교회가 존재하는 모습을 본 다른 교회들이 오십만원, 백만원의 헌금을 보내주어서 마침내 2400만원까지 모았지만 그래도 3600만원이 부족하다는 이 야기를 지난해에 듣고, 우리교회에서 헌금을 보내었고 드디어 감격적인 헌당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건축보고를 하는 목사님은 울먹이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습니다. “건축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구미남교회에서 우리 교회에 의자와 음향시설과 악기, 동네 이웃들에게 나누어 줄 선물과 헌당예배에 참석한 분들에게 출장뷔페까지 섬겨 주신 이 사랑을 우리는 갚을 길이 없지만,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구미남교회에 갚아 주실 것을 믿습니다”라고 했고, 그 교인들은 크게 “아멘!” 했습니다. 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영광스러운 헌당예배에 함께 하고 싶다고 자동차로 다섯 시간 혹은 열 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에서 오신 목사님, 선교사님들을 대접했습니다. 20여 명이 함께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대하면서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꼭 한 번 더 와서 설교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설교 후에 받은 박수로 며칠 간의 피곤함이 사라지면서 은혜로운 눈물이 찌릿했습니다. 믿음으로 순종하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은혜의 현장. 이 감격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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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과 바르게 믿는 것은 다릅니다.이 정 우 목사 안동서부교회 “목사님, 그렇게 열심히 믿었는데, 왜? 여전히 나는 이 모양인가요? 내 속에는 해갈되지 않는 갈증들과 천근만근 되는 답답함이 짓누르고 있나요? 신앙생활이 본래 이렇게 맥 빠지고 답답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절 좀, 도와주세요.” 한 성도가 절박한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품었던 신앙의 딜레마일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면 결코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답답하지도, 맥 빠지지도 않습니다. 열심히 믿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열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름’입니다. 수학문제를 풀 때 공식을 모르면 절대로 문제를 풀 수 없고, 더구나 공식을 틀리게 알면 문제는 더 풀리지 않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공식을 몰라도 안 풀리지만, 하나님의 공식을 잘못 알고 있어도 큰 위기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공식이란 열심이 아니라 바른 신앙, 즉 은혜입니다. 물론 신앙생활 안에 열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열심 그 자체가 신앙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에게서(육) 나온 열심인지, 하나님의 은혜(영)에서 나온 열심인지가 중요합니다. 은혜가 없으면 열심히 믿는 데는 성공할 수 있으나, 바르게 믿는 데는 실패합니다. 은혜로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신앙은 더 이상 노동이 아니라 거룩한 삶이 되어 우리를 유익하게 만듭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은혜입니다. 은혜가 떨어지면 우리는 자꾸 무엇인가 해야 할 것만 같은 불안과 부담을 갖게 되고 행위로 의(義)에 이르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보다 “내가 누구냐”에 관심이 더 많으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에게 “내가 은혜 안에 있는가?, 은혜 밖에 있는가?”를 물어보아야 합니다. 은혜 안에 있으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신앙의 삶이 어렵지않지만, 은혜 밖에 있으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삶이 거의 불가능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은 지식으로 가능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은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이처럼 은혜 없이 열심만 있다면, 노력하면 할수록 헌신하면 할수록 무기력과 갈증만 더할 뿐입니다. 예수를 믿는 일과 은혜를 받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은혜는 우리의 구원을 완성시킬 뿐 아니라 우리 삶의 질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힘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칭 ‘신앙의 모범생’과 ‘열심의 우등생’을 많이 만납니다. 참으로 그분들은 ‘열심’만은 대단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내면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엉겅퀴와 씀바귀들이 뒤엉켜 있고, 자기모순 속에 살고 있음을 봅니다. 많은 세월 예수를 믿었다 자랑하면서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자아, 못된 행실, 답답함, 열등감, 무기력, 염려, 모난 성품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깎아도 깎아도 자라나는 잔디처럼 무섭게 끓어 타오르고 솟아오르는 세속적인 욕망들(증오심, 복수심, 원망, 혈기, 탐욕, 공격적인 언어, 부정적인 언어, 냉소적인 언어, 허망한 생각)을 여과 없이 뿜어내고 있습니다. “저런 것은 아닌데,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저런 모습은 아닌데···.” 잘못된 열심이 바른 신앙을 삼켜버릴 때가 많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의 열심은 메시야로 오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말았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열심이 아니라 바르게 믿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바르게 믿을 때 삶이 변하고, 왜곡된 자아가 바로 서고, 인생의 목적이 바뀝니다. 잠시 열심(자아)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음성 앞에 내 마음의 문을 열어봅시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바른 가르침 앞에 순종해 봅시다. 지금도 하나님의 은혜는 폭포수같이 우리 위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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