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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4차 산업혁명시대, 경북이 다시 대한민국 중심이 될 수 있다!”경북하나신문 창간 기획 : 지방자치단체장 인터뷰 이철우 경북도지사 인터뷰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경북도) Q :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지역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도정 최우선 과제로 민생경제 살리기를 추진 중인데 소개해 주신다면. - 지난해 도내 카드 사용액수가 2019년에 비해 1조 원가량 줄었을 만큼 민생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생존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특별본부를 구성하고 ‘민생 氣살리기’ 종합대책을 수립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생 氣살리기는 기부문화 확산, 모든 가용재원의 상반기 신속 집행, 소상공인‧자영업자 氣살리기라는 세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확대, 소상공인 육성자금 2차 보전 지원 확대, 카드수수료 지원 등 총 53개 사업에 1조 761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Q : 민생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새바람 행복버스’를 타고 시군을 돌며 간담회를 하고 계시는데 현장의 목소리는 어떤지요. - 코로나로 생존의 절벽 끝에 서 있는 분들이 많다. 코로나가 아니라 굶어서 죽겠다고 하소연할 정도로 민생현장의 목소리는 절박하다. 도지사가 간다고 해서 당장 경제가 살아나고 모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는 없지만, 어려운 분들에게는 손을 건네는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된다고 생각한다. 간담회는 사전 시나리오 없이 즉문즉답 형태로 진행된다. 현장마다 주제는 다르지만 평균 6~8건의 건의가 쏟아진다.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하거나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사항도 있다. 그런 부분은 검토해서 중앙부처와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해결책을 찾아 드리고자 한다. 행복버스 간담회를 하면서 답은 현장에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있다. Q :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여 ‘연구중심 도정’을 핵심과제로 선정하셨는데요. - 4차 산업혁명은 아이디어와 융합을 기반으로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연구중심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 행정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 연구중심 혁신도정을 위해 행정, 대학, 연구기관, 기업, 시민단체 등이 한팀이 되어 지역의 연구능력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유기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 도정 모든 부분이 이렇게 되어야 하지만, 오랜 기간 유지되어 온 행정 시스템을 단기간에 바꾸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시대 생존을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 생각하고 민‧관 융합행정을 접목시켜 나갈 것이다. Q :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을 가장 많이 가진 경북의 피해가 막대하다. 경북의 대응방안은 무엇인지. - 경북 동해안에는 국내 원전의 절반이 있다. 탈원전 정책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도 경북이다. 울진 신한울 1․2호기는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되었지만 운영허가가 나지 않고 있고, 신한울 3․4호기는 공사가 중단되었다. 영덕 천지원전 1․2호기는 백지화되었다. 경주 월성원전 1호기는 2018년 6월 조기폐쇄 되었다. 탈원전 정책에 따른 경북의 피해규모가 10조 원은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우리 도에서는 원전 관련 피해규모를 파악해 그 결과에 따라 새로운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만족할 만한 대체사업 등 피해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하겠지만, 청정에너지 시대로 가는 과정에서 원전의 역할은 여전히 크다고 생각한다. Q :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균형발전을 위한 지사님의 견해를 듣고 싶다. - 1949년 경북인구는 321만 명으로 전국 1위였다. 당시 서울인구는 144만 명이었다. 1970년에는 서울에 역전되어 2위가 됐다. 대구와 경북 분리 이후 더욱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수도권 공화국이다. 인구의 절반, 전국 상위 20위 대학 중 12개, 100대 기업 중 84개, 좋은 일자리의 80% 등이 수도권에 몰려있다. 지방소멸은 국가적 문제가 되었지만 수도권 중심 사고는 요지부동이다. 지금과 같은 지방자치단체의 권한과 행정체계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확실한 지방분권이 되어야 한다. 대구경북 행정통합도 규모를 키우고 지방분권을 강화하여 균형발전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시도한 것이다. 날로 거대해지고 있는 수도권과 맞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Q :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대구의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함께 이전하는 사업이다. 이전지도 확정되어 있고 예산도 확보된 상태라 공항건설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우리에게는 민간공항 건설이 중요하다. 관건은 우리가 원하는 공항을 얼마나 빨리 제대로 건설하느냐다. 최근에는 군공항과 함께 민간공항을 2028년 차질 없이 개항하기 위해 국토부, 국방부, 대구시, 경상북도가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를 신속히 구성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는 등 신공항을 신속하게 건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올 연말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연구용역이 완료되면 민간사업자 선정, 기본‧실시설계 등 다음 절차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Q : 신공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데 대책이 있다면요. - 신공항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철도와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반드시 구축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22일 국토교통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서대구~통합신공항~중앙선 의성을 잇는 대구경북선을 포함한 바 있다. 대구경북선이 국가계획에 조기 반영됨에 따라 신공항 건설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 김천~신공항~의성을 잇는 동서횡단철도와 중앙선 도담~의성~영천 복선화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중앙고속도로 읍내JC~의성IC 구간 6차선 확장을 요청했고, 김천~구미~신공항 철도와 북구미IC~군위JC 고속도로 신설도 추진한다. 이 외에도 도내 주요 도시 어디에서든 1시간 이내 신공항 접근이 가능하도록 주요 철도‧도로와 연결되는 간선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Q : 지난해 경북도의 청렴도가 전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별한 비결은 무엇인지요. - 부정부패가 없어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 그동안 경북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매년 최하위 등급을 받았는데, 2020년에는 2등급을 받았다. 17개 시‧도 중 1등급이 없으니 사실상 가장 청렴한 기관으로 인정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공직자의 첫 번째 덕목은 청렴이다. 그다음이 능력이고 열정이다. 공직자가 돈을 벌려면 사표 쓰고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도지사부터 운동화와 점퍼 차림으로 형식과 의전 타파에 앞장서고 있다. 도지사실 문 앞에 ‘변해야 산다’ 문구를 새기고 도청 앞마당에도 뼈로 만든 공룡조형물을 세워 공직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올해는 1등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 끝으로 경북의 비전과,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경북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키고 잘 살게 한, 이 나라의 중심이었다. 고비마다 경북의 정신으로 이겨냈고, 코로나19도 가장 먼저 맞았지만 도민들의 자제와 희생정신으로 극복해냈다. 농업시대 1등을 했던 경북이 정보화‧세계화 시대를 거치면서 뒤처지게 되었다. 경북이 다시 일어설 기회가 4차 산업혁명이다. 2030년이 되면 4차 산업혁명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시대는 문화예술, 관광, 바이오, 의료산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이 잘할 수 있는 분야이다. 앞으로 10년을 잘 준비하면 경북이 다시 1등에 올라설 수 있다. 통합신공항을 잘 만들고 대구와 경북이 함께 가야 한다. 도지사가 앞장설 것이다. 어렵지만 죽을 길 가운데서도 살길을 찾겠다는 사중구생(死中求生)의 정신으로 열심히 뛰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5월 27일 고령군 ‘새바람 행복버스 현장 간담회’에서 “경북 뿌리기업 기(氣) 확실히 살리자”라는 주제로 토론을 펼치고 있다.(사진=경북도) /대담=윤형구 발행인, 정리=박은숙 편집국장/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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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총회, 예자연 헌법소원 동참 선언 및 방역조치 문제 제기“현장예배 제한과 금지 명령 철회‧사과하라” ▲예장 고신총회(총회장 박영호)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 당국의 방역 지침을 비판했다.(사진=인터넷 캡처) 예장 고신총회(총회장 박영호 목사)가 종교시설에 관한 정부의 예배 제한 방역조치에 대한 예자연의 헌법소원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고신총회 악법저지대책위원회는 예배회복을위한자유시민연대(예자연, 대표 김진홍‧김승규)와 함께 정부의 감염병 예방 정책에 대한 총회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1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신총회와 예자연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 개편안이 교회 등의 종교시설에 대한 형평성이 어긋난 방역수칙이라며 “현장예배 제한 및 금지 명령을 철회하고 사과하라”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예배는 기독교 교회의 정체성임을 정부는 인식하고 예배의 자유를 인정하라 △정부와 지자체는 교회에 정중히 사과하라 △언론은 코로나19가 교회발이라는 편파적 왜곡적 보도를 중단하고 사실에 입각한 정정 보도를 하라 등 7가지 사항에 대한 시정을 촉구했다. 고신총회 부총회장 강학근 목사는 “다른 다중이용시설보다 감염 확산이 거의 없는 정규예배를 비대면 예배 원칙으로 세우고 인원 제한을 하는 것은 심각한 차별이자 사실상 종교탄압”이라며 “교회는 앞으로도 철저히 방역정책에 동참하겠지만, 교회가 받은 부당한 부분에 대해서는 헌법적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자연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는 “한국교회는 올바른 방역수칙을 지키면서도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라며 “다른 모든 교단과 목회자·성도가 한뜻이 되어 이 일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혜경 기자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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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경북도민대학 울진캠퍼스 입학생 모집수준 높은 평생학습 특강도 듣고, 다양한 수료생 혜택까지 ▲울진군청 전경.(사진=울진군 제공) 울진군(군수 전찬걸)은 2021년도 신규 평생교육사업인 『경북도민행복대학 울진캠퍼스』의 입학생을 4월 2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경북도민행복대학 울진캠퍼스는 군민들에게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상북도와 울진군, 경북전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민·관·학 협력의 평생학습대학을 운영하는 평생교육사업이다. 경북도민행복대학 울진캠퍼스는 총 40명 정원으로 30주의 학사과정으로 이뤄져 있고, 7개 영역의 공통·특화과정 특강(경북학, 시민학, 미래학, 사회·경제, 생활·환경, 문화·예술, 인문학)을 제공하며 수료 시 명예도민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울진캠퍼스는 학습커뮤니티를 통하여 자격과정과 학습자간 상호 학습활동을 추가 지원하는 등 타시군 캠퍼스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추가로 운영한다. 또한, 우수학습자 및 활동자에 대한 표창, 자격과정 운영에 따른 자격증 취득, 수료생에게 향후 울진군 평생교육 공모사업 신청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울진캠퍼스만의 다양한 특전이 준비되어 있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평생교육이 중요해진 시기에, 군민들에게 더 질 좋은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북도민행복대학 울진캠퍼스 운영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경북도민행복대학 울진캠퍼스가 명실상부한 지역의 평생학습대학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경북도민행복대학 울진캠퍼스 입학 대상은 30~50대 울진군민으로, 울진군청 홈페이지 ‘공지사항’ 및 ‘기관/단체소식’에서 입학원서 등 신청서류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하여 이메일(happycam3050@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이혜경 기자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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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황도에 이은 백도 품종 시리즈 개발청도복숭아연구소, 신품종 ‘은백’, ‘참백’ 등 백도 8품종 육성 대한민국품종 대상 수상한 ‘수황’, 6개 육묘업체 4만2천 주 계약 체결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에서 2021년도 품종보호 출원한 백도 신품종 '은백'.(사진=경북도청 제공)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는 내수 및 수출시장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고품질 복숭아 품종 육성을 목표로 총 14개의 품종을 육성하였다. 청도복숭아연구소는 수황, 미황 등 고품질 황도 품종 시리즈를 개발하여 농가에 보급하면서 황도 품종 육성기관으로 주목받아 왔으며 지난해 ‘대한민국우수품종상’을 수상한 ‘수황’은 금년도 6개 육묘업체와 4만 2천 주 이상 제2차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하였다. 2020년부터 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한 ‘주월황도’는 새로운 조생종 고품질 황도 품종으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금빛대명’은 보구력이 우수한 대과형 중생종 황도 품종으로 품종보호등록을 앞두고 있다. 황도 품종에 이어 2021년도 품종보호출원한 ‘은백’과 ‘참백’은 중생종 대과형 고품질 백도 신품종으로 ‘은백’은 숙기 8월 중하순, 과중 393g, 당도 13.2브릭스, 경도 1.47kg/∅5㎜로 아삭한 식감을 가지며 보구력이 우수하여 수출용으로 유망한 품종이다. ‘참백’은 숙기 8월 상중순, 과중 386g, 당도 13.2°Bx, 경도 0.68kg/∅5㎜로 쫀득한 식감을 가지며 개화기 서리해에 강하고 착과량이 많은 내재해성 품종이다. 청도복숭아연구소에서 육성한 백도 품종은 ‘은백’과 ‘참백’을 포함하여 모두 8품종으로, ‘홍백’을 기점으로 백도 품종 육성에서도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홍백’은 2019년부터 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한 신품종으로 과피 착색이 잘되고 당도가 높은 대과형 조생종 품종으로 과실 특성이 우수하여 빠른 속도로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과즙이 많고 단맛이 풍부한 중만생종 백도 품종 ‘스위트하백’과 ‘진백’이 품종보호 출원되어 재배심사 중이다. 신용습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청도복숭아연구소는 황도 품종에 이어 백도 품종에서도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며 명실상부한 복숭아 육성 연구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내수시장 활성화와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맛있는 복숭아를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들 품종에 대한 묘목구입은 해당 품종을 통상 실시 받은 종묘업체로 문의하면 된다. 종묘업체는 청도복숭아연구소(☎054-373-5486)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은숙 기자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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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출애굽기(21)나의 출애굽기(21) 드보라 53. 무사히 탈북, 중국땅에 도착하다 용어는 북한식 용어지만 사실상의 헌신기도였다. 당연히 그 당시에는 내가 서원 기도를 드렸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고, 그저 강을 안전하게 건너고 싶다는 바램만 가득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또 일어났다. 군인을 포섭하지도 않았고 그냥 무작정 강을 건넜는데 누구에게도 발각되지 않았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탈북을 한 것이다. 강은 건넜지만 정신이 얼떨떨했다. 내가 진짜 중국에 와 있는 것인지···.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연락을 하기 위해서 강가의 불빛을 따라 어느 집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한껏 사정을 해서 전화를 빌렸다. 중국의 애 아빠한테 전화하기 위해서다. 애가 막 돌이 지났을 때 북송을 당했는데 그 아이는 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내 생각에 애가 잘못될 줄 알았다. 탈북 여성과 결혼한 많은 중국 남자들이 엄마가 북송되거나 도망가면 아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흔했기 때문이다. 이 남자도 워낙 무딘 사람이라 아이를 잘 돌보았을지 확신이 없었다. 54. 딸을 찾아서 다시 중국 농촌집에 들어가다 전화기의 신호가 몇 번 울리고···. 다행히 반대편에서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를 통해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편이다. 나는 다짜고짜 아이는 잘 있는지부터 물어봤다. 버벅대던 남편은 아이는 잘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다가 상황이 파악되었는지 대뜸 전화기로 욕이 한 바가지가 날아왔다. 이 여편네가 어디 갔다가 인제 연락하느냐며 나를 막 다그쳤다. 사실 남편 입장에서는 애를 옆집에 맡겨놓고 도망갔다가 몇 개월 만에 연락이 왔으니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처음 잡혀서 중국 감옥에 있을 때 곧 석방될 중국 죄수들에게 집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사정 설명과 아기를 잘 돌보아 달라고 연락을 부탁했는데 제대로 연락이 안 되었던 것 같다. 나는 전화로는 모든 이야기를 설명할 수 없어서 나 잡혀서 북송되었다가 강 건너왔다고만 설명하고 나 좀 데리러 오라고 했다. 그렇게 나는 다시 남편을 만나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나님의 응답이요 은혜라는 말로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당시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생각하지는 못하고 그저 돌아온 것에 기뻐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도를 잊지 않으시고 생각지도 못한 인도하심으로 나를 이끄셨다. 그렇게 다시 탈북하여 중국의 가정으로 돌아온 지 얼마나 지났을까? 시간이 흘러 딸아이가 유치원 갈 나이가 되었다. 그런데 워낙 촌 동네라 딸아이가 갈 유치원이 없었다. 유치원 보내려고 하니 근처 읍이나 도시에 나가야 했다. 한편 나는 개인적으로 심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었다. 강을 건너면서 할머니가 알려준 대로 하나님께 소원을 빌면서 ‘들어주시면 죽을 때까지 하나님 충성하겠습니다’라고 맹세했던 기억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것이다. (한국오픈도어 제공) 편집부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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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천석길 목사 구미남교회 우리 교단의 고신대학교 정시 모집에서 신학과 지원이 미달 되었다는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경쟁이 치열했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기사를 검색해 보니 고신대학교만 아니라 16개 신학대학교의 신학과 지원이 미달이라고 합니다. 깊은 한숨과 함께 우리도 유럽교회처럼 큰 예배당이 텅 비는 것은 아닌지 섬뜩해집니다. 또 하나 충격적인 것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었습니다. 군인들이 철통같이 방어를 한 전쟁터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인정하지 못하고 포용하지 못하는 인간의 잔인함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축하받아야 할 취임식이 불안하게 치러지는 것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취임식의 내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은 그리스도인들이 볼 때에는 부러움의 대상인 은혜로운 예배의식이었습니다. 물론 이번 취임식에도 대통령이 성경에 손을 얹어 선서를 하는 것과 축복 기도와 축도가 있는 모습은 역시 미국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나라이구나 싶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이제는 변질되는 마지막 지점에 와 있구나 싶습니다. 물론 기도와 찬양은 있었지만 진정으로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예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취임식을 시작할 때에 대통령과 친한 신부가 드린 기도의 문장은 은혜로웠고 취임식의 마지막 순서에 흑인교회 목사님의 축도도 그럴싸했지만, 정작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하는 기도가 드려지지 않았습니다. 신부님의 기도에서 마지막 문장은 하나님을 부르면서 마쳤고, 흑인 목사님의 기도는 더 애매한 표현으로 막연한 절대자에게 드려졌습니다(in the strongest name of all collective faiths). 아마도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였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제 미국은 더 이상 공적으로 복음적인 용어와 성경적인 표현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신앙의 유산으로 주어진 자유와 풍요를 우리가 절제 없이 누리는 사이에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할 ‘예수님의 이름으로!’ 당당히 고백하던 믿음의 거대한 둑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신본주의가 인본주의로 빠르게 옷을 갈아입는 이 시대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실조차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 자녀들의 현주소에 무관심한 기성세대의 책임이 더 두렵습니다. 편집부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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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 국내 3차 대유행 “심각”“모든 교회는 자율 방역 철저히”, 현장예배 지침은 방역당국과 협의 중 ▲지난 13일부터 수도권 대부분의 교회는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사진은 한 대형교회에서 비대면 예배를 드리는 모습.(인터넷 캡처)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7천만 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 팬데믹이 심상치가 않다. 다행히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독일 등에서 먼저 개발돼 일부 지역에서 예방접종이 시작됐지만, 아직은 안전성과 효능을 담보할 수 없는 상태이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12월 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의 경우 2.5단계로, 수도권 외 지역은 2단계로 격상시켰으며, 추이에 따라 3단계도 고려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교회는 모든 종교활동을 비대면 원칙으로 하고, 예배당 면적이나 좌석 수와 상관없이 현장예배는 20명 이내만 참여하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해 각 교단에서는 교회의 대응 지침을 발표하는 등 서둘러 입장을 내놓았다.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지침을 통해 “정부의 2.5단계 방역지침은 비대면 예배가 원칙이지만, 철저한 방역 체계 하에 현장예배를 드릴 수 있는 방안을 정부 당국과 교섭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아울러 “종교시설의 자율 방역이 사회적으로 동의와 명분을 얻으려면 모든 교회가 방역에 흠이 없어야 한다”며 교회의 철저한 방역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예장통합 총회(총회장 신정호 목사)도 ‘코로나19 감염증 제16차 교회대응지침’을 발표했다. 총회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협력하여 교회와 관계된 거리두기 단계별 방역지침이 현실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 점을 개선하고자 방역 당국과 협의 중이다”면서 “전국교회는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파악하여 방역지침을 잘 지켜 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기성 총회(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연말 지교회 사무총회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지난 10일 대응 지침을 지교회에 공지했다. 이에 따라 각 교회는 사무총회를 1월로 연기하거나 회원들의 위임장을 받아 20명 미만이 참석해 사무총회를 진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회 제반 행정을 운영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부를 돕고, 보다 안전한 예배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박은숙 기자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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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세계와 소통·협력하는 「경북외교백서」 발간민선 7기 반환점을 맞는 시기, 경북 외교활동의 발자취와 성과 담아 글로벌 경북외교 홍보와 도민들의 이해와 공감의 폭 확대 ▲경상북도는 민선7기 지난 2년간의 외교활동과 성과를 종합 수록한 '경북외교백서'를 발간했다.(사진=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민선 7기 지난 2년간의 외교활동과 성과를 종합 수록한 「경북외교백서」를 발간했다. 이번 「경북외교백서」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코로나19 확산 등 글로벌 위기에서도 경북이 다각적으로 외교활동을 추진해 온 해외 자매·우호 도시 간 교류확대, 해외동포 및 민간단체들과의 협력 네트워크 강화, 통상수출 및 투자유치 등의 외교지평 확대와 주요성과를 상세히 수록했다. 비대면 교류와 관련해서는 자매·우호 지역과 해외사무소를 통한 방역물품의 상호지원과 화상회의를 개최한 “코로나 상생 국제협력” 성과와 중소기업의 수출활력을 회복하고 비대면 통상마케팅 및 수출 인프라 확대를 위한 “코로나19 통상특별대책” 등 맞춤형 교류전략도 함께 소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에 예정된 해외 교류사업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경북외교백서」를 제작·발간함으로써, 글로벌 경북외교의 홍보뿐 아니라 향후, 지속적인 경북형 선진 지방외교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총 5장 340여 쪽 분량의 백서에는 △경북의 국제화 전략 △ 자매·우호도시 교류거점 확보 △다자간 교류 네트워크 확대 △세계 속의 경제·통상 협력강화 △재외동포 간 쌍방향 교류강화로 구성되었으며, 부록에는 세계 곳곳에서 글로벌 경북을 견인하는 경상북도 지사의 교류협력 및 통상세일즈 활동과 사진 자료도 함께 수록하여 경북의 외교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경북외교백서」는 지난 민선 7기 상반기 동안 지자체 차원의 경제·외교협력을 주도해 온 우리 경상북도의 외교활동 발자취와 성과를 담은 역사”라며 “국내외 및 도민에게 널리 소개하고 공유하여 경북의 글로벌 외교역량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경북외교백서」는 전국 시도 및 도내 시군 등 지자체와 정부 및 연구기관, 지자체 산하 국제교류재단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동백서는 경상북도 홈페이지(https://www.gb.go.kr, 바로가기 메뉴→알림마당→경북외교백서)에 게재되어 있으며 누구라도 열람할 수 있다. 박은숙 기자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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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부동산소유권 특별조치법 추진 순항362건 접수, 전용민원창구 전화 운영 ▲영덕군청 전경.(사진=인터넷 캡쳐) 영덕군이 지난 8월 5일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 중인 ‘부동산 소유권이전 등기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 법은 소유권 보존등기가 되어 있지 않거나 등기사항의 기재가 실제 권리관계와 일치하지 않는 부동산을 간편한 절차로 등기할 수 있도록 한 특별법이다. 법 적용 대상 부동산은 1995년 6월 30일 이전에 매매·증여·상속·교환 등으로 사실상 양도된 부동산과 소유권 보존 등기가 되지 않은 부동산이다. 등기신청을 원하면 읍·면장이 위촉한 5명 이상 보증인(법무사 1명 포함)의 보증서를 첨부해 종합민원처리과에 우선 접수해야 하며, 2개월 공고 기간 동안 이의가 없으면 확인서를 발급받아 관할 등기소에 등기 신청하면 된다. 영덕군은 원활한 신청을 위해 민원상담 전용 민원창구와 조치법 상담 전화번호(054-730-7452~5)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신청접수 현황을 보면 362건이 접수됐으며, 원인 행위 별로는 상소 242건, 증여 54건, 매매 66건 등이다. 박병철 토지관리팀장은 “부동산소유권이전등기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2006년 시행 후 14년 만에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 등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진 기자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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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읍 일원에서 ‘제6회 도효자배 전국 중‧고 단축 마라톤대회’ 개최41개 팀 300여 명 출전··· 중등부 5km, 고등부 10km 선수들 실력 겨뤄 ▲제3회 도효자배 전국중고마라톤대회 고등부 경기 모습.(사진=예천군 제공) 예천군(군수 김학동)에서 8일 전국 각 학교를 대표하는 중‧고등학교 선수, 임원 등이 참가하는 가운데 ‘제6회 도효자배 전국 고교 10km 대회 겸 중학교 5km 단축 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앞서 군은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제49회 춘계 전국 중·고 육상경기대회’, ‘제49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제48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1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등 굵직한 전국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냄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육상의 중심’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5일 예천군이 대한육상연맹에서 공모한 육상교육훈련센터 유치에 성공 이후 개최하는 대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한국중고육상연맹(회장 정한)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중등부 5km, 고등부 10km 구간을 달리는 단축 마라톤으로 청소년수련관을 출발해 남본삼거리, 예천수도관리단, 예천교 제방도로, 예천여고, 공설운동장으로 도착하는 코스다. 이번 대회는 총 41개 팀 300명이 출전해 저마다 개인과 소속 학교의 명예를 걸고 그동안 갈고닦아온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열띤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김학동 군수는 “우리 예천이 대한민국 육상인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육상교육훈련센터를 유치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육상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며 “이런 좋은 예천의 기운을 듬뿍 받아 선수들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좋은 성적을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천 남종덕 기자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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