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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을 점검하라신앙을 점검하라 이정우 목사 안동서부교회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부유한 포도원 주인이 자기 일꾼 중 한 사람이 값비싼 포도주 통을 엎질러서 포도주를 다 쏟은 것을 알고 그를 법정에 고발했습니다. 법정에서 재판관은 주인에게 “분명히 법은 당신 편에 있소. 당신의 일꾼은 마땅히 당신에게 손해 배상을 해야 하오. 그러나 당신은 부자이고 일꾼은 가난하지 않소. 그래서 법적으로 강요할 수는 없지만, 당신이 헤세드(Hesed 사랑과 은혜)에 따라 행동하기를 판결하는 바이오. 헤세드의 원리에 따라 고소를 취하하고 일꾼에게 임금을 지불하여 주면 좋겠소. 당신은 경제적으로는 조금 손해를 보지만 영적으로는 더 부요해 질 것이오. 당신의 헤세드로 인해 세상이 더욱 아름다운 세상이 되도록 해주면 좋겠소”라고 말했습니다. 그 후 그는 재판관의 권고를 따랐다고 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어떠한 상황이든지 하나님의 인도하심 앞에 감사하며 그분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요셉이 총리가 된 것은 요셉이 13년 동안 참고 인내했기 때문이 아니라 13년 동안 한결같이 주님과 동행했기 때문입니다. 욥 또한 갑절의 축복을 받은 것은 수많은 고난을 당한 것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그의 믿음이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성숙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돌아본다면, 우리는 아무 공로가 없습니다. 우리가 참았다면, 그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가 많은 고난을 견뎠다면, 그것도 역시 그분의 은혜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은혜의식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습니까? 종종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거래하려고 하지는 않습니까? “내가 이 정도로 기도했으면 하나님도 이 정도 복은 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내가 이 정도로 참았으면 이제는 도와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내가 이 정도로 헌금(헌신)했으면 축복의 징조라도 보여 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이것은 복음적인 관점에서 보면 믿음이 아니라 흥정이며 기도가 아니라 거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시급함을 아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절박함도, 우리의 애절함도, 우리의 필요함도 다 아십니다. 우리의 기도 소리도, 신음소리도, 믿음의 수고도 다 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혹독하게 훈련시키십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관심은 응답이나 해결이 아니라 나의 내적 변화와 거룩을 회복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열매를 맺는 영적인 믿음을 소유함으로 사회 속에 영향력을 나타내는 삶을 살게 하는 것입니다. 죽어가는 사람이 살아날 때 믿음을 갖는 것, 희망이 보일 때 참고 인내하는 것, 기분이 좋을 때 찬송하며 감사하는 것,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편적인 믿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꿈쩍도 안 하실 때, 상황이 더 안 좋아질 때, 감정이 상했을 때, 건강이 점점 안 좋아질 때도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 영적인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을 소유할 때,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처럼 고난의 풀무불 앞에서도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입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우리는 세우신 신상 앞에 절하지 아니하겠나이다”란 고백처럼 신앙에는 거래가 있을 수 없습니다. 믿음은 내게 손해가 되고 오히려 십자가가 되고 고통이 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헤세드를 가슴에 품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너무 힘들 때 믿음이 거래의 대상이 될까 염려됩니다. 우리의 기도시간이 주님과 사귐의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응답을 흥정하는 시간이 될까 걱정됩니다. 그래서 오늘도 욥을 묵상하며 요셉과 다윗을 묵상해야 합니다. 바울처럼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는 모든 믿음의 형제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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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어 쓰시는 하나님!다루어 쓰시는 하나님! 이정우목사 안동서부교회 12월 마지막 달을 맞이했습니다. 꿈도, 계획도 많았었는데 이루어진 것은 무엇인가 뒤돌아봅니다. 탈무드에 보면 ‘신은 부서진 것들을 사용하신다.’는 말이 있습니다. 낱알 그대로인 밀을 가지고는 빵을 만들어 낼 수가 없습니다. 밀을 부서뜨려 밀가루가 되어야 비로소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신앙과 믿음은 영글어야 하고 자아는 부서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아가 너무 강한 사람은 쓰시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불쌍한 사람 중의 하나는 깨어지지 않은 상태로 유명해지고, 크게 쓰임 받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보다 더 급한 것은 내가 죽는 것입니다. 문제 해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깨어지는 것입니다. 신령한 은혜보다 더 사모해야 할 은혜는 내가 고운 가루처럼 부서지는 일입니다. 부서지지 않은 채로 은혜를 받고 쓰임 받으면 그 사람은 사울 왕처럼 비참하게 마지막에 버림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부서지는 경험이나 광야를 거치지 않은 채로 크게 쓰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단의 함정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는 자아가 강한 사람이 아니라 깨어진 사람이 필요합니다. 신앙의 위기는 깨어진 사람보다 자아가 충만한 사람의 숫자가 더 많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배당은 많은데 교회다운 교회는 적고, 목사는 많은데 참 목자는 적고, 신자는 많은데 참 성도는 적고, 교회가 성장은 되는데 성숙은 없음이 위기요 문제입니다. 대장장이는 쇠붙이를 불에 달궜다가 물에 담갔다가 그것도 모자라 큰 망치로 내려칩니다. 그러나 그렇게 들볶인 쇠붙이는 마침내 소중한 연장이 되어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도구로 쓰임 받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단련시키시는 대장장이가 되십니다. 우리의 단단한 자아가 깨어지기까지 하나님의 담금질은 멈추질 않으십니다. 그 이유는 우리를 단련하여 많은 사람을 유익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주님의 오심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대림절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성탄절은 우리 자아를 깨뜨려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는 거룩한 성탄절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아집과 고집, 독선이 있다면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은 우리 마음속에 오시지 않습니다. 내가 죽고 깨어질 때 말구유에 오신 예수님은 나의 마음속에 오십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주님으로 말미암아 한 해의 끝자락을 아름답게 장식하며 하나님께 쓰임 받는 영광스러운 독자 여러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편집부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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