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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태풍 ‘카눈’ 피해 우려 지역 긴급 행정명령 발동구미시는 큰 피해가 우려되는 태풍 ‘카눈’ 상륙에 대비해 10일 0시를 기해 구미국가4단지 내 한국옵티칼하이테크와 유해물질을 보관중인 주변 공장 일대를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번 행정 명령은 작년 10월 대형 화재를 입은 한국옵티컬하이테크의 화재 잔해가 태풍 강풍에 주변 유해보관시설을 파손할 우려가 있어 내린 선제적 조치이다. 이번 조치로 한국옵티컬하이테크 공장을 비롯해 구미 구포동 1043번지 일원 및 주변 도로를 위험 지역으로 지정해 주민 출입 및 교통이 통제된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작년 10월 대형 화재로 큰 재산피해를 입고 청산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에 반발한 노조원 13명이 공장철거를 반대하며 회사를 점거 중이다. 시에서는 그동안 회사측과 함께 지붕 결박 등 안전조치를 위해 크레인 진입을 노조측과 4차례 협의했으나, 노조측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시에서는 태풍으로 화재 잔해가 날아가 재난사고 발생 시 시민 재산과 생명에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되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제41조(위험구역의 설정)에 의거해 10일 0시 구미시장 명의로 긴급하게 이들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기상악화로 지붕 결박작업이 어려워 회사를 점거 중인 노조측에 출입 제한 및 대피 명령서를 전달했다. 한편, 시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인근 유해물질 보유 기업의 옥외탱크 저장소에 파손 예방 그물망을 설치하고 경찰과 함께 주변 낙하물 위험 지역에 대한 교통통제를 실시하는 등 발 빠른 안전조치를 취했으며, 피해 발생 우려가 있는 공장들에 대해서는 휴업 권고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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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섭 김천시장, 태풍 ‘카눈’ 대비 취약지역 현장 점검김충섭 김천시장은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강풍을 동반한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8일 상습 침수지역 및 주요 사업장에 대해 현장 점검했다. 점검대상지는 태풍 내습 시 하천 수위의 상승으로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교동교와 직지교 하부의 도로와 평화가도교를 비롯하여 주요 건설 현장인 김천 희망대로와 감천 친수공간 조성사업 등 5개소이다. 이날 현장에 나선 김충섭 시장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습 침수위험 지역에는 사전에 인원을 배치하고 경찰과 협력하여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했으며, 김천 희망대로와 친수공간 조성사업 등 주요 건설 현장에서는 현장 관계자에게 집중호우와 강풍에 대비한 시설물 관리와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김충섭 시장은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태풍에 대비해 현장의 위험 요소들을 예방하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라며 “현장 중심의 예찰 활동으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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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태풍 ‘카눈’ 대비 위험지역 사전 통제 강화한다경북도는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한반도를 향해 이동함에 따라 실국, 시군, 유관기관 합동으로 7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태풍의 중심기압이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35m(시속126km)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상하고 있어 경북도는 예비특보 단계부터 한 단계 빠른 비상근무체계를 즉각 가동하고, 유관기관 간 재난상황 공유를 통한 협업체계를 강화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도청 실국, 22개 시군 부단체장, 대구기상청 등이 참여한 이 날 회의에서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응급복구는 완료했으나 태풍으로 인한 추가 피해 우려로 재피해 방지와 인명피해 방지를 위한 선제적인 사전대피 등을 중점 추진하도록 했다. 특히, 지하주차장, 반지하 주택 등 인명피해 취약지역 주민의 신속 대피를 위한 조력자 비상연락망 정비, 집중호우 시 산사태 우려지역 등 즉각 대피명령 및 경찰·소방의 협조로 선제적 대피 조치를 강력하게 시행할 계획이다. 산사태 우려지역은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담당자를 지정해 예찰을 강화하고 엄격히 통제할 방침이다. 또 주택지·비탈면 등의 예찰을 강화하고, 계곡 등 행락객 사전대피 유도, 하천변·산책로 등 위험지역의 신속한 사전 통제도 실시한다. 현장중심의 피해방지를 위해 배수펌프장 가동점검, 간판·대형크레인 등 강풍에 의한 취약시설물 안전점검 및 정비, 선박·어선 등 수산시설 인양 고정 등 사전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강풍으로 인한 과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 내습 전 농가의 조기수확도 독려하고 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태풍은 9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경북은 10일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많은 비와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특히 호우피해를 입었던 4개 시군은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점검과 정비를 마무리 하라”고 지시하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책무인 만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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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석 상주시장, 집중호우 피해지역 현장 방문강영석 상주시장은 7월 9일 오전 호우 및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북문동, 사벌국면 지역의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남적동 가로변 나무 도복 현장과 초산동 축사피해 현장 등을 돌아보고 피해 주민을 위로하는 한편 신속한 피해 복구를 주문했다. 강영석 시장은 “장마기간 잦은 강우로 지반이 많이 약화하였고 앞으로도 많은 강우와 강풍이 불 것으로 예측된다”며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현장점검을 강화하여 시민들의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가 없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상주시는 호우피해 최소화를 위해 기상특보상황 문자발송과 시민 재난문자를 발송해 외출을 자제하고 시설물 피해 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으며,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급경사지, 세월교, 산사태 위험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장마철 호우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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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CCTV 통합관제센터, 군민 안전지킴이 역할 ‘톡톡’‘청송군 CCTV 통합관제센터’가 24시간 실시간 관제를 통하여 군민들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며 군민 안전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송군은 지난해 이상 행위자 신고, 주취자 보호, 재난발생신고 등 30여 건의 실시간 신고와, 범죄수사·가출인 수색 등을 위한 CCTV 영상 정보 120여 건을 관계 기관에 열람·제공하여 사건 해결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심야시간 인적이 드문 곳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을 신속히 신고 조치하여 2차 사고를 예방하였으며, 이외에도 응급환자발생, 차량 화재 발생, 강풍피해 등을 신속히 확인·신고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각종 피해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범죄 취약지에 대한 CCTV 확충과 화질 향상으로 각종 사고 및 사건 해결을 위한 영상 자료 제공으로 범인 검거와 각종 교통사고 피해 조사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 9월에는 청송경찰서로 부터 신고 공로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CCTV가 범죄 예방 효과나 수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으며, 각종 재난 재해에도 신속한 상황파악으로 피해를 줄이는 등 군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CCTV 확충은 물론, 관계 기관과 협력해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범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등 군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8년 개소한 청송군 CCTV통합관제센터는 관제요원 16명이 4조 3교대로 365일 24시간 근무하고 있으며, 범죄행위, 실종자, 재난 등 생활안전과 관련된 CCTV 800여 대를 관제하고 해당 내용을 경찰서와 유관기관 관련부서 등에 통보해 주민의 안전과 재산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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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열려대한민국 대표 정신문화축제인 ‘2023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개막식이 5월 6일 저녁 7시에 개최됐다. 영주시와 영주문화관광재단은 우천과 강풍 등 기상악화가 예상되어 5일 개최 예정이던 개막식을 하루 연기해 6일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서천둔치 특설무대에서 송호준 영주부시장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박형수 국회의원이 송호준 영주부시장에게 교지를 전달하며 막을 올렸다. 이어 ‘신바람난 젊은 선비의 하루’ 주제공연, 나태주와 설하윤 등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개막식 전에 열린 ‘컴백 신바람 퍼레이드, 선비의 산책’에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선비정신과 한국전통문화를 현대에 맞게 재조명한 다양한 퍼레이드를 펼쳐 눈길을 모았다. 2023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영주시 순흥면 소수서원과 선비촌, 선비세상, 서천 둔치 등에서 ‘신바람난 선비의 화려한 외출’이라는 주제로 우리 민족의 생활철학이 담긴 선비정신과 선비의 삶과 풍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돼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 즐거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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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비 소식에 개막행사 6일로 연기오는 5일 저녁 7시 서천 둔치 특설무대에서 개최예정인 ‘2023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개막식이 비 예보로 6일 저녁 6시로 연기됐다. 영주시와 영주문화관광재단은 3일 긴급회의를 갖고 기상악화(우천, 강풍)가 예상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선비문화축제는 예정대로 5일부터 7일까지 개최하고 야간 개막행사는 하루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다만 축제 첫날인 5일 예정된 고유제(서천둔치)와 소수서원‧선비촌‧선비세상에서 진행하는 체험 및 공연 프로그램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된다. 우천으로 연기된 개막행사는 6일(토) 저녁 6시부터 서천둔치 특설무대에서 개막식, 주제공연, 축하공연으로 진행된다. 개막축하 공연은 트롯가수 나태주의 공연으로 문을 연다. 이어 과거 젊은 선비의 모습을 5장에 걸쳐 담은 ‘신바람난 젊은 선비의 하루’ 주제공연, 미스트롯 설하윤과 MZ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댄스팀 HOOK의 공연이 마련되어 축제장을 찾는 나들이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전시 공연은 선비세상과 신바람 야외놀음터, 어린이 자연 놀이터 등에서 정상적으로 개최한다. 시 관계자는 “축제 첫날 기상악화가 예상돼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개막행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선비문화축제는 10년 만에 진행되는 퍼레이드 행사와 축제 장소의 이원화, 야시장 운영 등 많은 것이 새롭게 시도되는 만큼 안전한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3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는 오는 5월 5일부터 주말까지 이어지는 7일까지 영주시 순흥면 소수서원과 선비촌, 선비세상, 서천 둔치 등에서 ‘신바람난 선비의 화려한 외출’이라는 주제로 우리 민족의 생활철학이 담긴 선비정신과 선비의 삶과 풍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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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 개최▲태풍 '힌남노' 대비 대책회의.(사진=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지난 1일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면서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도청에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태풍은 최대풍속 초속 55m(시속198km)로 ‘초강력’으로 격상된 상태이며, 지난 2003년 한반도를 휩쓸고 간 태풍 ‘매미’에 견줄 정도로 강력한 태풍이다. 이날 회의에는 19개 협업부서, 23개 시군, 교육청,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도 참여했다. 지난 8월 수도권 피해 원인 분석 및 과거 유사 태풍 사례를 공유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 대비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먼저, 호우에 대비해 ▷인명피해 우려지역 401개소를 비롯한 산사태 취약지역, 급경사지 사전 점검·보강 ▷해안가 저지대 배수시설 정비, ▷저수율 높은 댐 사전방류 ▷도심 침수에 따른 반지하주택 대책 ▷지하차도·둔치주차장, 하천변 산책로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곳은 태풍이 오기 전에 점검 및 정비를 통해 대비해 나갈 방침이다. 또 강풍에 대비해 ▷과수·농작물 조기 수확 독려 ▷해안가 고층건물 피해 안전조치 ▷간판·철탑 등 낙하위험물 고정·제거 ▷코로나19 관련 임시선별검사소 등의 가설시설물 결박을 당부했다. 아울러, 풍랑에 대비해 태풍 영향지역 어선·선박의 조기 귀항 및 피항 독려, 어망·어구 등 수산 시설물 고정 및 양식장 비상발전기 점검 등도 주문했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태풍은 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경북은 4일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많은 비와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한다. 늦어도 3일까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점검·정비를 마무리하라”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책무인 만큼 대비·대응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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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에서 천국으로(4‧끝)청송에서 천국으로(4‧끝) 박효진 장로 서울명문교회 청송감호소에 불어오는 바람을 흔히들 ‘귀신 바람’이라고 부릅니다. 주왕산 높은 봉을 타고 내려온 겨울 강풍이 협곡을 맹렬하게 통과하면서 공명이 되어 ‘이잉··· 위잉··· 이잉’ 내는 소리가 흡사 귀신의 울음소리 같다 하여 수용자들이 그렇게들 부르는 그 바람 센 날, 그는 청송감호소 정문을 나서서 자유의 땅으로 발을 내디뎠습니다. 수년 전, 이곳에 들어올 때만 해도 자신의 말마따나 ‘머릿속에 똥만 들었다’던 그가 이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인텔리가 되어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가슴 뿌듯한 마음 그 뒤편에서 연기처럼 피어오르던 불안감을 어렴풋이 느꼈습니다. 다시는 어리석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손가락 걸고 ‘사나이의 맹세’로 다짐했지만, 사회는 그에게 그리 만만하게 자리를 내어 주지 못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나도, 그도 잘 아는 엄연한 사실이기에 그 불안한 조바심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소식이 한참 뜸했던 어느 날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장로님, 저 대학교 합격했습니다. 앞으로 주의 종이 되려고 준비 중입니다.” “뭐라꼬? 니가 무슨 대학을 간단 말이고? 게다가 신학은 어쩐 일이고?” 그는 ‘주님의 뜻’을 따라 장차 목회의 길을 가리라고 마음먹고 수능을 거쳐 정규 대학 4년 과정을 달팽이가 절벽을 올라가듯 몸부림하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입학 등록금부터가 문제로 시작된 학업이니, 그 과정이야 더더욱 힘든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의 손길들이 조금씩 모여 그때마다 겨우 필요가 채워지는 4년의 과정은 그에게 있어 메마른 광야를 걷는 구도자적인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한동안 연락이 없으면 또 궁금하여 오히려 내가 전화를 걸어봅니다. “서 전도사, 지금 어디고? 소식이 없어서 전화했네.” “장로님···, 지금 기도원 뒷산에 올라와 있심더.” “기도원이면 기도원이지 뒷산은 또 뭐꼬? 이 한겨울에···.” 목소리가 힘이 다 빠진 상태로 전화를 받는 그의 기력이 느껴집니다. “기도원 뒷산에 텐트 치고 거기서 기도하고 있습니더.” “아니, 기도원에 숙소도 있는데 왜 하필 산에 텐트를 치고 이 고생이여?” “장로님···, 내 같은 죄인이 무슨 염치로 뜨신 방에서 여유롭게 기도를 한단 말입니꺼? 얼어 죽을지라도 속죄하는 맘으로 이 텐트도 내겐 과분하지예.” 걱정스런 내 말에 오히려 나를 안도케 하느라 그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침낭 속에 들어가 누워 있으면 죽지는 않을 날씨라 괜찮기는 하지만, 제일 힘든 것이 물이 꽁꽁 얼어붙어 목이 마르면 얼음을 깨서 먹어야 하는 것이라며, 그나마 치아가 튼튼해서 다행이라고 싱겁게 통화를 마무리하곤 했습니다. 세월이 몇 바퀴 흘렀습니다. 학부를 마치고 그는 결국 신학대학원에 입학을 하고 또다시 긴 어려운 공부와 삶의 수레바퀴를 스스로 굴리며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이 주님이 부르신 그 길을 걸어갔습니다. 재정적 어려움은 날이 갈수록 힘들었고 후원자들의 손길도 끊어지기 다반사여서 늘 안타까운 내 마음과 그의 고통은 내내 우리를 무릎 꿇는 자리에서 떠나지 않도록 옭아매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결국 신대원을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은 독신에게는 목사 안수를 해주지 않는 교단의 법이라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으나, 어찌어찌 많은 분들의 도움과 보증, 그리고 특수한 상황의 처지가 감안되어 마침내 ‘목사님’이 되었습니다. “서 목사님. 인제부터는 말도 못 놓겠네요···. 그리고 목사님 학력이 보통이 아니네요. 나보다 고학력이요.” 짐짓 농담 같은 내 말이었지만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운 한 인생의 승리의 모습 앞에 나의 가슴은 뻐근한 기쁨이 충만하였습니다. 그가 대구 변두리에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만성교회. 성도는 늘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로 몇 안 되었지만, 그는 꿋꿋하게 깊은 죄악의 골짜기에서 건져진 구원의 은혜 앞에 당당하였습니다. 서 목사님의 장례식 날, 예배를 인도하시며 서 목사님의 관 위에 손을 얹고 설교하시던 선배 목사님의 말씀이 지금도 내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서 목사! 이 사람아. 그 교회에서 고생 그만하고 우리 교회 와서 협력목사 하자고 그리 권해도 끝내 만성교회를 지키겠다고 고집하더니만···. 그래 당신이 맞았소. 귀한 사역 잘 마쳤소.” 그 날도 추운 날이었습니다. 주일예배를 마친 후, 교인 집사님과 헤어진 그 날 이후 아무도 서 목사님의 마지막을 몰랐습니다. 평소 가슴에 통증은 있었지만 건강했던 서 목사님이 주검으로 발견된 것은 며칠 후, 수요예배일···. 그는 강대상 앞에 엎드린 채로 그토록 소망했던 하나님의 영광스런 품으로 떠나 있었습니다. 청송의 바닥에서 천상의 천국을 그는 소유하고 떠났습니다. 다시는 죄짓지 않겠다며 다부진 입술을 깨물면서도 교회의 밀린 월세 때문에 한숨을 내쉬던 그의 걱정도 끝난 채 하늘 아버지의 품에 안기웠음에 내 마음 한켠으로는 감사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서 목사님을 생각할 때마다 심령의 아려옴을 느끼곤 합니다. 언젠가 만날 것입니다. 그곳에서. 청송 땅에서 시작된 천국으로의 여정을 또다시 그의 입으로 들어 볼 것입니다. 언젠가 만날 것입니다. 그곳에서. 청송 땅에서 시작된 천국으로의 여정을 또다시 그의 입으로 들어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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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 회의김천시(시장 김충섭)는 지난 5일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2022년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 회의’를 실시하고 협업 사항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8개 협업부서와 김천소방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김천부항댐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태풍, 호우, 강풍, 폭염 등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관별 추진사항 점검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시에서는 이번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이겠으나 대기 불안정으로 지역별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 중 국지성 집중호우 대비 취약시간 대 재난대응 태세를 확립하고, 재난 예·경보시설 상시 작동상태 유지 및 민·관·군 협조체계 구축 등 선제적으로 재난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인명피해 우려지역은 주민대피와 통제기준 등을 마련하고, 안전시설 설치, 전담 관리자 현장배치 및 예찰을 강화하는 등 집중 관리하도록 했으며, 배수 펌프장, 수문·저수지 등 방재시설물을 수시 점검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심화하는 폭염에 대비해 폭염저감시설인 그늘막 82개소와 무더위 쉼터 261개소를 운영하고, 도심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도로 살수차 7대를 운영해 폭염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 할 예정이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자연재난 대비와 대응을 위해 모든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재난 발생 우려가 큰 시설에 대하여는 사전점검, 예찰 등 적극적으로 피해 예방활동을 추진하여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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