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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국도4호선 부체도로 개선사업 주민설명회’ 개최대구국토관리사무소에서 설계와 시공 ▲부체도로 개선사업 주민설명회 현장.(사진=칠곡군 제공) 칠곡군은 지난 25일 왜관읍 중심지활성화사업 지원센터에서 ‘국도4호선(대동다숲~등기소 간) 부체도로 개선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경부선 철로 하단부를 통과하는 기존 부체도로는 폭 2m, 높이 2.8m에 불과해 사람의 통행은 가능했으나 차량 통행이 불가해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돼 왔다. 이에 백선기 칠곡군수는 기존 부체도로를 차량 통행이 가능한 왕복 2차선 도로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전방위 세일즈 행정을 펼쳐 국비를 확보했다. 국도4호선 부체도로 개선사업은 국도관리청인 대구국토관리사무소에서 설계와 시공을 맡는다. 경부선철도 통로박스 18m(7×3.2), 부체도로 6m(인도 2.1 ~3.6m), 안전시설 등으로 총사업비는 30억 원이며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통로박스 폭 확장 협의로 설계가 지연되었으나 칠곡군의 적극적 행정 지원과 대구국토관리사무소의 주민 민원 반영 노력으로 칠곡군 요구 사항인 통로박스 폭 7m를 반영해 정상적으로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주민설명회에 이어 기타 건의사항을 반영 후 최종 용역을 완료하고 2023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열악한 지방재정 속에서도 철저한 사전준비로 국비 예산을 확보해 주민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지역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빠른 공사 추진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예진 기자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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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 2021년 헤아림 치매가족교실 운영치매가족 우리는 온라인으로 소통해요! ▲성주군보건소 표지석.(사진=인터넷 캡쳐) 성주군은 오는 5월 24일부터 약 5개월간, 치매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치매환자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힐링을 위한 ‘2021년 헤아림 치매가족교실’을 실시한다. 마음 챙김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헤아림 가족교실은 치매환자를 돌보는 데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자신의 가치에 집중하여 습관화된 긴장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감사한 일상을 회복하는 데에 의의를 둔다. 1:1 가정방문 또는 온라인 소통 공간(네이버 밴드)을 활용하여 가족 상담 및 돌봄 부담을 파악하고, 올바른 이해와 마음가짐 등 다양한 치매관련 교육을 지원한다. 치매환자 가족 간의 정서 및 정보교류를 통해 심리적인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모임과 힐링 다이어리 ‘나를 돌보다’ 콘텐츠 심화 과정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성주군보건소 관계자는 “온라인 소통 공간을 마련하여 치매환자 가족의 지속적인 상담과 상호 간 교류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혜경 기자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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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마당개 중성화사업 시행!유기동물 발생 방지 위해 ▲상주시는 유기동물 발생 방지를 위해 마당(실외)개에 무료 중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사진=상주시 제공) 상주시(시장 강영석)는 늘어나는 유기동물 발생을 방지하고 유기동물 구조·보호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여나가기 위해 ‘마당개 중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마당개 중성화 지원사업은 마당(실외)에서 기르는 5개월 이상 개 150마리(암컷)를 대상으로 새끼를 가지지 못하도록 무료로 시술하는 사업이다. 개 소유자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고령자(만 65세 이상)인 경우 우선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신청은 6월 4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하면 된다. 마당개 중성화사업은 개를 인식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긴 마이크로칩을 몸에 삽입하는 내장형 동물등록이 필수다. 미등록 개는 동물등록 절차를 병행하여야 하며 동물등록비로 자부담 1만 원이 소요된다. 이현균 축산과장은 “마당개의 반복적인 출산으로 강아지가 유기되고, 유기된 강아지가 들개가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책임질 수 있을 만큼만 키워 더 이상 유기되는 동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상주 김종환 기자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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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문 영천시장, 봄철 농번기 영농현장 방문 격려영천시, 농촌 인력난 해소위해 총력 ▲최기문 영천시장(왼쪽 세번째)이 복숭아 재배농가를 방문해여 작업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영천시 제공) 영천시(시장 최기문)는 과수 적과, 마늘 수확 등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됨에 따라 영농현장의 일손부족 문제를 파악하고 농가의 적기 영농 추진을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 그동안 농촌 일손의 공백을 메워온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입국 제한 등 내·외국인 근로자의 이동이 어려운 가운데 인건비도 올라 농촌인력 수급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기문 영천시장은 24일 영천시 농촌인력지원센터의 중개로 인력을 지원받아 적과 작업이 한창인 남부동 복숭아 재배농가를 방문하여 작업자들을 격려하고 영농현장의 어려움을 파악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지난 3~4월 한파와 이상저온으로 많은 농작물에 피해를 당한 데다 농번기 인력난까지 겹쳐 여느 때보다 농업인들의 근심이 크다”며 “일손부족으로 영농에 차질을 빚는 일이 없도록 인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농작업의 기계화율을 높이는 등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시 공무원 및 유관기관, 군부대, 민간단체 등의 일손 돕기 참여와 더불어 인근 대도시 인력 확보를 위한 홍보, 지역 대학의 농촌일자리 참여자 모집 등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혜경 기자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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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 「위생업소 위생수준향상 환경개선사업」 대상자 모집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여건 조성 성주군은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와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일반음식점 및 이·미용업소의 위생환경을 개선하여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관광이미지를 개선하고자 「위생업소 위생수준향상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다. 사업대상은 영업장 소재지 및 영업주의 주소가 성주로 되어 있는 위생업소로 영업신고, 지위승계 및 영업장 소재지 변경신고일로부터 6개월이 경과된 일반음식점, 10년 이상 현 영업소를 운영하는 이·미용업소이다. 최대 2천만 원(이·미용업소 1천2백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총사업비의 50%는 자부담이다. 일반음식점은 좌식을 입식시설로 교체, 개방형 주방 설치, 메뉴판 교체 등 6개 분야를 지원하며 이․미용업소는 벽면 및 바닥 교체, 샴푸대 교체를 지원한다. 위생환경이 열악하거나 노후된 시설을 우선으로 선정하여 쾌적하고 깨끗한 이미지 변화를 이끌어 내고 업소별 신청된 사업계획에 따라 현지방문조사를 실시하여 맞춤형 시설개선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접수기간은 2021. 5. 20(목) ∼ 6. 4(금)까지이며 성주군보건소 방문 또는 우편(등기)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성주군청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라며, 궁금하신 사항은 성주군보건소 식품공중위생부서(☎054-930-6725)로 문의하면 된다. 이혜경 기자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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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청 태권도단, 태권도 명가의 명성 이어가제51회 대한태권도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 태권도대회 우수한 성적 거둬 ▲영천시청 태권도 선수단 소속 강보라 선수(왼쪽) 의 경기장면.(사진=영천시 제공) 영천시청 태권도단은 지난 10일부터 강원도 태백시에서 열린 제51회 대한태권도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에서 남자 일반부 준우승, 여자 일반부 3위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통상 1~2개월을 주기로 개최되는 여느 해와 달리 올해는 상반기 대회를 지난 4월 말 실업연맹회장기 대회를 시작으로 2주 만에 개최되는 대회에 연이어 출전하게 되었다. 선수들은 컨디션을 조절할 틈도 없이 악조건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었으나 이와 같은 성적을 거둔 것은 현 시국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연습을 이어온 피와 땀, 노력의 결과이다. 불세출의 태권도 강자 강보라 선수는 여자 –46kg에서 1위, 강미르 선수는 –46kg에서 1위, 김지우 선수는 +73kg에서 3위로 경기를 마쳤고, 남자 –54kg에서 최진형 선수가 1위, 남자 –63kg에서 조성호 선수가 1위로 충실히 뒷받침해 주었다. 또한, 지난 실업연맹회장기 대회에 이어 강보라 선수는 다시 한 번 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려 앞으로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보라 선수는 우승 후 “컨디션 조절이 쉽지는 않았지만 연이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고 자신감도 점점 오르고 있다.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태권도단 명재진 감독은 “연이은 대회에 쉴 시간도 없이 출전해 부상도 많고 컨디션 조절도 못 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대회를 치렀는데도 참고 이겨낸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이어지는 도민체전에서도 경기력을 유지해 앞으로도 우리 시 태권도단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에 최기문 영천시장은 “선수들의 우수한 성적을 축하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두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훈련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둬 우리 시가 태권도 명가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널리 홍보해 주기를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다. 이혜경 기자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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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영주 소백산 철쭉제’ 온라인으로 만나요~5월 29일부터 30일까지 개최 유튜브에서 ‘영주 소백산 철쭉제’를 검색해 보세요 ▲영주 소백사 철쭉군락지 전경.(사진=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시장 장욱현)는 오는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2021 영주 소백산 철쭉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는 개최되지 못해 2년 만에 열리게 된 영주 소백산 철쭉제는 ‘여우의 花園’이라는 주제로 비대면 축제로 열린다. 영주문화관광재단 유튜브를 통해 진행되는 ‘2021 영주 소백산 철쭉제’는 5월 29일 온라인 개막식 후 ▲개그맨 이상훈과 함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유튜브 피식대학의 ‘한사랑산악회’ 프로그램, ▲자연환경 해설가와 함께하는 소백산 생태계 체험, ▲소백산 꽃차체험, ▲소백산 여우생태체험, ▲전국학생 미술 공모전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오후 6시부터는 유명 산악인 ‘엄홍길’, MC 조영구와 함께하는 영주 소백산 철쭉제 캠핑 라이브 토크 콘서트 등이 라이브로 진행될 계획이다. 둘째 날인 5월 30일에는 ▲개그맨 이상훈과 함께하는 지역 예술인 공연, ▲인삼 전통주 빚기 체험, ▲여우 꽃밥 만들기, ▲소백산 자락길 토크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오후 6시부터는 배우 이시영과 함께하는 소백산 대표 등산로 소개 프로그램이 있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소백산 철쭉제는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되며, 축제기간 중 영주문화관광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참여이벤트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이번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2021 영주 소백산 철쭉제’는 철쭉 꽃길을 걸으며 소백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현장에서 직접 느끼진 못하지만 영상으로나마 영주 소백산 철쭉 군락지를 보며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에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소백산 철쭉제는 유튜브를 통해 진행하는 만큼 시청하는 분들이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라이브 방송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영주 우병백 기자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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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에서 천국으로(3)청송에서 천국으로(3) 박효진 장로 서울명문교회 그렇게 시작된 그의 책과의 씨름은 상상을 초월한 치열함과 몸부림의 연속이었습니다. 청송감호소, 그 힘들고 어려운 징역살이 속에서 잔꾀로 일신의 평안을 도모코자 하는 그의 얄팍한 수법이 언제쯤이나 그 본색을 드러낼 것인가에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그를 치켜보던 많은 교도관들과 동료 수용자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는 책과 시간과의 씨름을 계속하였습니다. 실로 믿기지 아니할 생활의 변화가 자연스레 그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운동시간에도 단어장은 그의 손을 떠나지 않았고, 감호소 내에서 가끔씩 열리는 영화관람 시간이나 외부에서 찾아와 위문행사를 열어주는 시간에도 그는 감방에 혼자 남아 공부에만 전념했습니다.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그의 놀라운 변화에 수긍하기 시작했고 “사람이 저렇게 바뀔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갔습니다. “주임님, 왜 제가 진작 이것을 깨닫지 못했을까예? 제가 얼마나 무식하고 머저리였는가를 이제야 알고 나니 내 가슴을 쥐어뜯고 싶습니더. 인제라도 눈 떴으니까 죽을 각오로 새 인생 살아 볼랍니더.” 결연한 의지로 입술까지 악물며 다짐하는 그의 얼굴에서 지금까지 난폭과 명분 없는 정의감으로 폭력을 휘두르며 주변의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공포와 불안을 던져주던 표정이 사라졌고 그의 눈동자 깊은 곳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생각’과 ‘자제’와 더불어 미미하나마 ‘인격’의 태동이 시작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해,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가뿐하게 통과하고 합격통지서를 받아든 그 날, 그는 그답지 않게 두 눈에서부터 마구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아니 하고 줄곧 어깨만 들썩이고 있었습니다. “인간답게 살아 볼랍니더. 내 가족들에게 차마 못 할 고통만 안겨준 내 인생이 참말로 원망스럽십니더.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더.”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그의 가정사를 들어 알고 있던 나는 단절된 그의 가족관계를 회복시켜 주고픈 마음이 간절했으나 너무 깊게 패어진 그들의 골은 접근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그의 자녀들은 결코 아버지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고 이것을 그는 당연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내가 한 짓이 있는데 당연한 일이지예. 저는 아부지라고 할 자격조차 전혀 없는 놈이니까예.” 천지간에 의지할 데 없고, 가진 것 하나 없는 그의 분노와 혈기는 으레 폭력으로 연결되어 끊임없이 철창을 들락거려 왔음에 그것이 당연한 그의 삶으로 고착되어 왔지만, 이제 그는 캄캄한 흑암 속에서 비로소 바늘구멍만 한 빛을 찾았고 음습한 동굴의 밑바닥에서부터 위로 향한 탈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어느 깊은 겨울밤. 산천이 왼통 눈에 덮여 모든 것을 묻어버리는 듯한 그 날, 나는 당직근무 중 일상적인 소내 순찰을 나섰습니다. 이곳저곳 둘러보고 사무실로 돌아오던 중 문득 그의 자는 모습이라도 한 번 보고 와야겠다는 마음으로 그가 수용된 감방으로 발을 옮겼습니다. 모두가 잠든 그 시간임에도 그는 희미한 불빛 아래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늘상 그랬으니 그리 놀랄 일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시간에 …. 창살을 사이에 두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내가 불쑥 뜻밖의 제안을 하였습니다. “성태야, 지금 밖에 눈 엄청 내리고 있는 거 아나?” “예, 폭설이네예.” “니 내하고 지금 눈 밟으러 한 번 나가볼까?” “놀리지 마소, 이 밤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립니꺼?” 그랬습니다. 그의 말대로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시설 내에서 야간에 재소자가 밖으로 나온다는 것은 원칙상 불가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날 나는 원칙보다는 한 인간을 위한 재량(물론 규정상 위법입니다만)을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감방문을 열고 그를 불러내어 둘이서 정강이까지 쌓인 연병장 눈밭 위를 걷고 또 걸었습니다. 눈 녹은 물이 젖어들어 발은 시려왔지만 그런 건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하늘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눈은 우리의 머리와 어깨를 덮어왔고 연병장에 쌓인 눈은 우리의 발을 깊이 빨아들였습니다. 그날 우리는 특이하게도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고 그냥 걷기만 했습니다. 눈 위를 걷던 그 밤 이후로 그의 삶은 더욱 놀라운 변모를 거듭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가 눈길을 걸으며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각오를 가졌는지 나는 모르지만, 어쨌든 그는 쉼 없는 변화를 위해 몸부림하는 수도사를 연상시킬 만큼의 모습으로 살며, 공부하며, 한 사람의 인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듬해,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까지 합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조용하면서도 우레같은 한 인생의 대변화가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편집부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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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허무는 세상집을 허무는 세상 조병우 목사 김천제일교회 인간 삶의 기본 구조는 사람이 살면서 발견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이다. 그것이 바로 가정이고, 그것이 가족이다. 사람이 아무리 다른 시대를 산다고 해도 이 삶의 구도가 언제나 이 세상의 기본 구도이고 이것이 변하는 세상에서도 사람의 삶을 지켜주는 울타리가 되었다. 그러나 사람은 풍습과 문화라는 이름으로 이 가정의 형태와 구도를 왜곡시켜 왔고 여러 가지 욕심들이 가정의 모습을 변형시켜온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종교라는 이름으로 가정들을 심각하게 왜곡시켰고, 정치라는 구조로 가정을 점점 무너뜨리고 있는 것은 너무도 두려운 일이다. 가정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다 무너지는 것과 같다. 가정의 역할이 사라지면 인간에게 미래는 없는 것이고, 더 이상 사람은 자신이 살아야 할 숭고한 의무와 가치를 상실하기 때문에 윤리나 관계까지도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국가가 작정을 하고 가정의 거룩성을 훼손한다 종말 세대가 겪게 될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바로 가정의 붕괴이다. 성경말씀에 말세가 되면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무너질 것을 말씀하고 있다. 자식은 부모 세대를 따르지 않고, 부모는 그 자녀를 방치하게 되는 세대라고 말씀하고 있다. 가정은 세대간의 연결고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악한 사람은 그 세대간의 연결고리인 어린아이 생명들을 없애려고 했고, 하나님의 백성은 그 생명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것을 보게 된다. 성경이 가르치는 중요한 가정의 의무는 다음 세대를 세우는 것이다. 가정은 두 가지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나는 혈통적 연결고리이고, 다른 하나는 신앙의 연결고리이다. 가정이 혈통적 연결고리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것이고 이 부분에서 사람들은 언제나 최선을 다해 왔다. 그러나 가정은 신앙의 연결고리이다. 이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 바로 성경이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노아 시대의 가정들을 보면 쉽게 비교가 된다. 노아 가정 이외의 가정들은 다 혈통적 연결고리만을 가진 가정들이었다. 성경은 이들의 가정을 ‘육체’가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노아의 가정은 ‘믿음’의 연결고리였다. 편집부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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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안동지역 여성사역의 개척자(3)김정숙, 안동지역 여성사역의 개척자(3) 김승학 목사 신학과 교수/기독교교육학 안동교회 담임목사 김정숙 전도사 (金貞淑, 1880~1969) 목차 서론 1. 출생과 결혼 2. 최초의 순교를 목도한 시댁(媤宅) 3. 여성 복음전도의 선구자 4. 평양여자성경학원의 유학생 5. 담임목사의 부재(不在)를 메꾼 여성교역자 ................................................... 10. 평신도 사역자 결론 4. 김정숙, 평양여자성경학원의 유학생(2) 참고로 내한(來韓)한 선교사들은 1900년대부터 여성 교역자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남녀 구별과 차별이 심했기 때문에 선교사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순회 전도하는 일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다. 처음에 여교역자는 전도부인(傳道婦人, Bible Woman)으로 불렸다. 전도부인들은 선교사들과 함께 지방을 순회하면서 복음을 전했을 뿐 아니라 사경회 시 보조역할을 했다. 1907년 평양여자성경학원은 본격적으로 여교역자를 양성하는 훈련원으로, 1910년에는 정식으로 평양여자성경학원이 되어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시킬 수 있었다. 1923년에는 미국북장로회 선교부의 설립 허가를 받아 여교역자 양성을 위해 평양여자고등성경학교로 개교하였다. 1938년에는 평양여자신학원으로 개명되었다가 1943년 일제에 의해 폐교되었다. 당시 미국장로교에서 세운 여자성경학원의 수업기간은 3년이었고, 교과과정도 성경뿐 아니라 일반 고등학교와 같이 교양과목도 가르쳐 교역자와 평신도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을 갖추게 하였다. 김정숙의 입학 당시 평양여자성경학원은 3년 과정으로 1년에 봄, 가을, 겨울 3학기로 이루어졌으며, 교과과정은 성경 외에 교회사, 설교학, 윤리, 심리학, 영어, 음악 등 성경교사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위한 것들로 꾸며졌다. 위에 언급된 과목들은 오늘날 4년제 신학대학교에서도 개설하고 있는 과목들이며 평양여자성경학원은 당시 우수한 신학교육을 받은 여성 교역자를 배출하는 기관이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김정숙은 입학한 지 5년 만인 1920년, 당시 여성 신학교 중에서는 가장 공신력 있는 여자성경학원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사역의 현장인 교회에서 섬길 수 있게 충분한 자격을 갖추게 되었다. 5. 김정숙, 담임목사의 부재(不在)를 메꾼 여성교역자(1) 1920년 평양여자성경학원을 졸업한 김정숙은 안동으로 내려와 교회와 노회를 위해 헌신적인 복음 사역을 시작하였다. 1922년부터 김정숙은 안동의 공식적인 첫 여성 교역자로 안동교회를 섬기면서 교회의 여러 사역에 참여하였다. 초대 김영옥 목사가 사임한 후 안동교회 2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대영 목사는 1921년 1월 부임해서 헌신하던 중 1921년 9월 10일부터 15일까지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열린 제10회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 전도국의 부름을 받았다. 이대영 목사가 중국선교사로 파송 받은 후 정재순 목사가 안동교회 3대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됐다. 1922년 7월 20일에 개회된 제83회 당회록은 정재순 목사가 당회에 참석한 것으로 기록한다. 따라서 짧게는 5월과 6월, 2개월을, 길게는 3~4개월 안동교회는 담임목사가 공석으로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때 전도사로 교회를 섬기고 있던 김정숙은 비록 2개월에서 4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한된 범위 내에서 담임목사의 공백을 잘 메웠을 것이다. 또한, 새로운 담임목사가 교회에 부임해서는 그와 의견을 맞추어가며 사역에 충성을 다했을 것이다. 아마 교회의 분위기와 성도들을 소개하고 교회가 진행하고 있던 이전 사역을 소개함으로써 새로운 담임목사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을 것이다. 안동교회 3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정재순 목사의 최우선 목회방침은 지역전도였다. 그는 안동교회를 전도중심의 교회로 만들어 나갔다. 그가 추진한 강력한 전도사역을 통해 안동 땅은 영적으로 기경되기 시작되었다. 전도의 결과로 호암교회(현 송현교회)와 수하리교회(현 수상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 또한, 그의 주도로 뿌려진 복음의 씨앗은 훗날 안동 땅에서 수확할 풍성한 구원의 열매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정재순 목사가 시무하던 시기는 처음으로 현지 교회인 안동교회를 중심으로 복음이 널리 전파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김정숙 전도사는 누구보다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뜨거운 구령의 열정을 갖고 있던 김정숙 전도사는 정재순 목사와 뜻을 같이하여 지역을 복음화하는 일에 앞장섰을 것이다. 정재순 목사 역시 복음의 열정을 갖고 있는 김정숙 전도사와 동역하면서 고을마다 전도인을 파송하여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통해 안동 땅은 예수 마을로 바뀌고 있었다. 정재순 목사가 사임한 후 의성 출신으로 1925년 일본 고베신학교를 졸업한 후 귀국한 박상동이 안동교회 강도사로 부임했다. 박상동 목사는 1926년 9월 제11회 경안노회 임시노회에서 안수 후 안동교회 제4대 담임목사가 되었다. 박상동 목사는 전임 정재순 목사처럼 교회의 부흥뿐 아니라 안동읍의 성시화를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였다. 1925년 7월 6일 제직 회의록에 따르면 오늘의 안동서부교회인 안기기도실을 세웠을 뿐 아니라 안동 읍을 4개 권역으로 나누어 복음전파의 책임을 가진 권찰을 두었다. 1926년 접어들면서 전도대를 조직하고 안동읍 동·서 양편에 파견하여 안동복음화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특히 1928년 9월 18일부터 26일까지 제1회 경안주일학교대회가 안동교회에서 개최되어 유년부, 소년소녀부, 청년부, 남·여장년부, 여전도회 교사 및 교역자 등 정회원 1,300여 명과 방청객 1,000여 명 등이 참석했다. 안동지역에서 개최된 최초의 대중 집회였는데, 참석한 인원은 당시 교회가 신앙교육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갖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이때 안동교회 소년소녀부의 고문이며, 다음세대를 지도했던 김정숙 전도사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을 것이다 김정숙은 정재순 목사가 사임한 후 박상동 강도사가 부임하기 전까지의 공백 기간에 교회의 안정을 위해 힘썼을 뿐 아니라 그 후 박상동 목사를 도와 안동지역 복음화에 최선을 다했다. 또한, 박상동 목사가 사임한 이후 1929년 1월 안동교회 5대 담임목사로 임학수 목사가 부임하기까지 김정숙은 다시 전도사로 자리를 지키며 교회와 교인의 안정을 도모했다. ▲1928년 9월 18일부터 26일까지 제1회 경안주일학교대회에 참석한 교사들과 교역자들이 함께 촬영한 사진으로, 사진 왼쪽 위에 있는 기와집은 안동 최초의 여성전문초등학교인 계명학원으로 안동 3‧1만세운동 당시 태극기와 독립선언문을 등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진4) /논문 발췌‧정리=박은숙 기자/ <논문 원본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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