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후임자 청빙
최영열 기자
교역자 청빙과 관련해 특이한(?) 광고를 보게 됐다. 내용인 즉 ‘후임될 목사를 청빙합니다’란 문구였고 아래쪽엔 해설이 붙어 있었다.
“위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설명을 드립니다. 벧엘교회는 아시는 바와 같이 단번에 후임을 맡기는 것은 무리가 따릅니다. 그러므로 수년간 부목사로서 혹은 협동, 특별목사로서 후임과 동역의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원할 목사님이 개인적인 역량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경력이 있어도 좋고, 여건이 좋지 않아 자신의 최선의 역량을 펼칠 수 없었던 목사님도 벧엘교회 와서 펼칠 수도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 박광석 목사 -
길게(?) 광고 내용을 그대로 나열한 것은 사실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존 청빙과 다른 점을 보여주는 의미도 있겠고, 이러한 신선한 시도가 일반화되어 후임자 청빙으로 인해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수년 동안 어려움에 빠지는 것을 막고 싶기도 해서이다.
청빙위원회의 예상과 달라서였든지 아님 후임자에 대한 파악이 부족해서였던지 전임자와 후임자간의 갈등 문제는 한국교회 내의 고질적인 병폐중의 하나가 됐다. 이로 인한 갈등은 교계를 넘어 일반 사회뉴스에도 오르락내리락할 정도가 되었으니, 심각하다 아니할 수 없는 없다. 이러한 때 후임 문제에 관하여 전임자나 교회가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 선별해 담임 목회자로 청빙한다면 짧은 검토로 인한 교회의 어려움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벧엘교회처럼 수년간 부목사로서 혹은 협동, 특별 목사로서 선임자와 동역의 시간을 가진다면 교회는 올바르고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다.
후임자를 통해 보다 더 활력 넘치는 교회, 성장하는 교회가 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희망이다. 후임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교회나 그러한 교회가 주변에 있다면 더 늦기 전에 대상자를 부교역자로 선정, 인성과 적성, 영성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후임자로 확정, 부흥하고 성장하는 교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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