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맑음속초14.4℃
  • 황사7.6℃
  • 맑음철원7.0℃
  • 맑음동두천9.3℃
  • 맑음파주9.1℃
  • 맑음대관령3.7℃
  • 맑음춘천8.2℃
  • 맑음백령도8.5℃
  • 황사북강릉13.7℃
  • 맑음강릉14.6℃
  • 맑음동해13.1℃
  • 황사서울10.6℃
  • 안개인천8.1℃
  • 맑음원주10.6℃
  • 황사울릉도15.2℃
  • 황사수원8.6℃
  • 맑음영월8.3℃
  • 맑음충주8.8℃
  • 맑음서산7.8℃
  • 맑음울진11.9℃
  • 황사청주10.8℃
  • 황사대전9.7℃
  • 맑음추풍령6.6℃
  • 황사안동9.6℃
  • 맑음상주11.8℃
  • 황사포항14.6℃
  • 흐림군산9.4℃
  • 황사대구11.3℃
  • 박무전주10.7℃
  • 황사울산12.8℃
  • 맑음창원11.5℃
  • 박무광주9.9℃
  • 황사부산15.9℃
  • 구름많음통영11.0℃
  • 박무목포9.1℃
  • 황사여수14.4℃
  • 황사흑산도9.3℃
  • 구름조금완도10.3℃
  • 맑음고창8.8℃
  • 맑음순천5.9℃
  • 황사홍성(예)8.5℃
  • 맑음9.1℃
  • 구름조금제주12.8℃
  • 구름많음고산12.7℃
  • 구름조금성산11.7℃
  • 구름많음서귀포14.5℃
  • 맑음진주7.1℃
  • 맑음강화7.5℃
  • 맑음양평9.4℃
  • 맑음이천9.5℃
  • 맑음인제8.2℃
  • 맑음홍천9.2℃
  • 맑음태백5.1℃
  • 맑음정선군6.4℃
  • 맑음제천7.2℃
  • 맑음보은7.5℃
  • 맑음천안8.1℃
  • 흐림보령8.3℃
  • 흐림부여9.3℃
  • 맑음금산6.6℃
  • 맑음8.7℃
  • 흐림부안9.8℃
  • 맑음임실7.9℃
  • 맑음정읍9.9℃
  • 맑음남원7.3℃
  • 맑음장수4.1℃
  • 맑음고창군9.3℃
  • 맑음영광군8.7℃
  • 맑음김해시12.5℃
  • 맑음순창군7.6℃
  • 맑음북창원12.4℃
  • 맑음양산시11.3℃
  • 구름많음보성군8.8℃
  • 구름많음강진군9.1℃
  • 구름많음장흥9.3℃
  • 맑음해남9.0℃
  • 맑음고흥7.2℃
  • 맑음의령군7.2℃
  • 맑음함양군6.3℃
  • 구름많음광양시11.4℃
  • 구름조금진도군7.3℃
  • 맑음봉화6.7℃
  • 맑음영주9.4℃
  • 맑음문경10.7℃
  • 맑음청송군5.9℃
  • 맑음영덕13.1℃
  • 맑음의성7.3℃
  • 맑음구미11.6℃
  • 맑음영천8.7℃
  • 맑음경주시8.4℃
  • 맑음거창5.6℃
  • 맑음합천7.9℃
  • 맑음밀양10.0℃
  • 맑음산청7.5℃
  • 구름많음거제10.7℃
  • 구름많음남해12.1℃
  • 맑음10.2℃
기상청 제공
비움과 채움 이야기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움과 채움 이야기

조병우 목사의 목회칼럼

조병우 목사.jpg

조병우 목사

김천제일교회

 

세상을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는 자기 마음을 비우는 일이다. 비우는 것은 채운다는 것과 반대 개념이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된다. 왜냐하면, 사람의 본능은 채우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본능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모든 삶의 구조가 채우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채우는 과정의 반복이 바로 삶의 투쟁이기도 하다. 결국, 누가 더 많이 채우고, 누가 더 많이 쌓아올리는가가 삶의 성과로 해석되는 구조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기 위해서는 자기 욕심과 치열하게 싸워야 하고 자기 자신을 대적하여 싸울 줄 알아야 한다. 상대와 싸우기 위해서 모든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익숙한 우리가 자신과 싸운다는 것 자체가 자기모순이라는 구조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언제부턴가 자신과 싸우고 있는 나를 만날 때가 많다. 내가 자신을 향해 책망할 때가 많아지고 내가 나 자신에 대해서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실제의 나 자신을 볼 수 있을 때에 느낄 수 있는 정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과 싸우기 위해서는 철저히 다른 사람을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 누구라도 내 삶 속에 끌어들이게 되면 그때부터는 그 사람과 싸움을 시작하기 쉬운 까닭이다. 다른 사람과 싸운다는 느낌이 주는 패배감에 서서히 빠져 들어가게 될 것이다.

  

다윗이 사울의 미움을 받아서 피난의 세월을 보냈다. 다윗이 진정으로 힘들었던 것은 사울과의 싸움이 아니라 사울을 대하는 자기 미움과 싸우는 것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다윗이 승리한 것은 사울을 이긴 것이 아니라 사울을 대하는 자신의 마음을 이긴 것이다. 

  

지금 세상에는 남을 이기는 기술을 가진 사람은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자신을 이기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자신을 이긴다는 것은 자신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을 지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매우 선명하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에 대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십자가를 진정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기 때문이다. 십자가를 경험한 사람만이 자신을 이겨내고 자기 마음을 비울 수 있다.


관련기사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