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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봉화 옥방교회 창립70주년 기념, 마을 역사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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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학 목사 칼럼

<특별기고> 봉화 옥방교회 창립70주년 기념, 마을 역사전시회 개최

사진과 기록으로 보는 옥방의 광산, 마을, 교회 이야기

사진과 기록으로 보는 옥방의 광산, 마을, 교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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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전시회를 마치고 옥방교회 교우들과 함께 기념 촬영.


옥방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공동체 ‘옥방에 살어리랏다’는 10월 17일~31일까지 옥방교회 선교관에 특별히 마련된 전시관에서 ‘광산, 마을, 교회’라는 주제로 기록물과 사진으로 보는 마을 역사전시회를 개최했다. 


역사전시회는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마을 단위에서 진행하는 역사전시회는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 옥방 마을의 경우, 옥방교회의 전임 천정명 목사를 중심으로 교인들이 폐허가 된 광산의 시설물들 속에서 버려진 광산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고, 교회가 마을에 관련된 역사자료들을 잘 보관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더불어 8년 전, 귀촌하여 춘양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규환 교수(봉화 지역사 연구소, 역사학자)가 함께하여 자료를 분석하고 정리하여 적극적으로 협력한 끝에 의미 있는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옥방에 살어리랏다’는 회장 변광오, 총무 박현기(옥방교회의 담임목사)를 비롯해 마을 주민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변화하는 시대와 농촌 환경, 인구 감소 등의 문제에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마을 재생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해 모이게 되었다. 


역사전시회는 광산, 마을, 교회 등 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약 100년 전, 광맥의 발견으로 시작되었던 옥방은 대한민국 5대 중석 광산으로 중석은 1952년 대한민국 수출총액의 68%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수출품이었다. 


광산이 활기를 가짐과 동시에 광산 주변으로 수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는데 작은 마을 옥방에 무려 1,200세대가 모여 살았고, 두 개의 국민학교와 한 개의 중학교가 운영될 정도로 아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광산의 폐광으로 마을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 다행히 교회와 마을 주민들의 협력으로 친환경 유기농 농업을 받아들여 현재는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 마을이 되었지만, 여전히 인구 감소로 인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전시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마을 주민들과 지역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지인들, 그리고 몇몇 기관에서도 방문하여 자칫 타인의 옛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옥방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신들의 이야기로 공감하며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는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뜻밖에 얻은 수확이 있다면, 역사는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과 미래를 풍요롭게 하는 힘을 가진 모두가 공유하는 아름다운 추억이라는 것이다. 

 

 

옥방교회 담임 박현기 목사

편집부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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