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맑음속초14.7℃
  • 황사13.4℃
  • 맑음철원13.9℃
  • 맑음동두천15.0℃
  • 맑음파주13.7℃
  • 맑음대관령12.3℃
  • 맑음춘천14.2℃
  • 황사백령도17.2℃
  • 황사북강릉15.9℃
  • 맑음강릉16.3℃
  • 맑음동해15.1℃
  • 황사서울15.6℃
  • 황사인천13.6℃
  • 맑음원주15.0℃
  • 황사울릉도17.0℃
  • 황사수원15.1℃
  • 맑음영월13.6℃
  • 맑음충주14.3℃
  • 맑음서산15.4℃
  • 맑음울진15.4℃
  • 황사청주16.1℃
  • 황사대전15.4℃
  • 맑음추풍령14.8℃
  • 황사안동14.7℃
  • 맑음상주15.6℃
  • 황사포항16.5℃
  • 맑음군산14.1℃
  • 황사대구16.0℃
  • 황사전주15.7℃
  • 황사울산16.8℃
  • 황사창원17.2℃
  • 황사광주15.7℃
  • 황사부산18.7℃
  • 맑음통영17.5℃
  • 맑음목포13.8℃
  • 맑음여수16.0℃
  • 황사흑산도14.7℃
  • 맑음완도17.1℃
  • 맑음고창13.6℃
  • 맑음순천16.7℃
  • 황사홍성(예)13.4℃
  • 맑음13.6℃
  • 황사제주17.0℃
  • 맑음고산14.6℃
  • 맑음성산19.3℃
  • 황사서귀포18.9℃
  • 맑음진주16.1℃
  • 맑음강화14.5℃
  • 맑음양평13.0℃
  • 맑음이천14.3℃
  • 맑음인제12.6℃
  • 맑음홍천13.1℃
  • 맑음태백16.5℃
  • 맑음정선군14.4℃
  • 맑음제천14.4℃
  • 맑음보은13.9℃
  • 맑음천안13.8℃
  • 맑음보령15.4℃
  • 맑음부여14.6℃
  • 맑음금산13.8℃
  • 맑음14.9℃
  • 맑음부안14.9℃
  • 맑음임실14.8℃
  • 맑음정읍15.7℃
  • 맑음남원14.8℃
  • 맑음장수14.2℃
  • 맑음고창군15.2℃
  • 맑음영광군13.9℃
  • 맑음김해시17.1℃
  • 맑음순창군15.9℃
  • 맑음북창원17.7℃
  • 맑음양산시18.7℃
  • 맑음보성군17.5℃
  • 맑음강진군17.6℃
  • 맑음장흥15.9℃
  • 맑음해남15.6℃
  • 맑음고흥18.6℃
  • 맑음의령군16.1℃
  • 맑음함양군15.7℃
  • 맑음광양시17.7℃
  • 맑음진도군14.5℃
  • 맑음봉화14.3℃
  • 맑음영주15.3℃
  • 맑음문경15.5℃
  • 맑음청송군14.1℃
  • 맑음영덕16.5℃
  • 맑음의성15.5℃
  • 맑음구미16.1℃
  • 맑음영천15.8℃
  • 맑음경주시15.8℃
  • 맑음거창14.0℃
  • 맑음합천16.0℃
  • 맑음밀양16.1℃
  • 맑음산청15.3℃
  • 맑음거제16.6℃
  • 맑음남해15.7℃
  • 맑음17.7℃
기상청 제공
한 사람이어도 충분합니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사람이어도 충분합니다.

천석길 목사의 영성칼럼

한 사람이어도 충분합니다.

 

천석길 목사(구미남)3.jpg

천석길 목사

구미남교회


오래전 신학대학원을 졸업할 즈음의 이야기입니다. 교회를 탐방하는 중에 시골의 작은 교회에 설교할 교역자가 없어서 교인들끼리 예배를 드리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곳이어서 일 년 가까이 비어 있다는 말을 듣고서 내가 그 교회를 부흥시켜 보리라는 마음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얼떨결에 담임 교역자가 되었습니다. 이사해 보니 열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는 작은 교회였기에 당연히 재정은 절대적인 미자립이었으며, 교회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어떤 일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새벽기도회에는 유일한 남자 집사님만 나홀로 나오는 그런 기도회를 이른 새벽마다 인도해야 했습니다. 그 집사님도 농번기에는 몸이 너무 피곤해서 때로는 새벽에 결석할 때가 있었으며, 그날은 설교할 일이 없었고, 그런 날이면 새벽기도회는 적당히 일찍 끝내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 날이 몇 번 반복되면서 묘한 욕심(?)이 생겨나기를 ‘차라리 집사님도 새벽기도회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밤이 늦도록 읽고 싶은 책이라도 읽을 텐데…’라는 천박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젊은 사역자였으니까 그럴 수 있겠지요···? ㅎㅎ) 


그러던 어느 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그 한 사람 때문에 새벽기도회를 준비했고, 그 한 사람이 교회에 나오기 전에 먼저 나가서 불을 켜서 기다리고 있었으며, 그 한 사람이 돌아간 자리를 생각하면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 한 사람 때문에 억지로 하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어서 그 한 사람을 보내 주셨다는 생각이 마치 번개에 맞은 것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랬었구나. 그를 위한 사역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나를 위해서 그 한 사람을 보내어 주셨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새벽이 진지해졌습니다. 오지 말았으면 차라리 좋겠다는 한 사람이 아니라, 그 한 사람이 나를 다듬으시고, 그 한 사람으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연결고리가 이어진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한 사람을 통하여서 일하십니다. 많이 모이지 못하여도 매 주일 마다 빠지지 않고 한 사람, 한 가정을 만나서 나눔을 하고 계시는 살아 움직이는 목장이 있습니다. 세상 모두를 사랑할 순 없어도 한 사람은 사랑할 수 있겠지요? 마음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편집부 www.gbhana.com

관련기사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