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화)

  • 맑음속초18.0℃
  • 황사14.5℃
  • 맑음철원13.6℃
  • 맑음동두천13.1℃
  • 맑음파주11.6℃
  • 맑음대관령10.6℃
  • 맑음춘천15.4℃
  • 황사백령도10.2℃
  • 황사북강릉17.7℃
  • 맑음강릉18.7℃
  • 맑음동해18.3℃
  • 황사서울13.8℃
  • 황사인천10.3℃
  • 맑음원주16.6℃
  • 맑음울릉도15.5℃
  • 황사수원11.9℃
  • 맑음영월15.2℃
  • 맑음충주15.8℃
  • 맑음서산10.6℃
  • 맑음울진17.4℃
  • 황사청주16.7℃
  • 황사대전14.7℃
  • 맑음추풍령15.4℃
  • 황사안동14.9℃
  • 맑음상주16.7℃
  • 황사포항19.5℃
  • 맑음군산10.8℃
  • 황사대구18.9℃
  • 맑음전주13.0℃
  • 황사울산17.6℃
  • 맑음창원17.2℃
  • 황사광주16.2℃
  • 맑음부산17.5℃
  • 맑음통영15.7℃
  • 황사목포11.4℃
  • 황사여수19.6℃
  • 안개흑산도9.6℃
  • 구름조금완도15.0℃
  • 맑음고창11.0℃
  • 맑음순천16.6℃
  • 황사홍성(예)12.0℃
  • 맑음13.7℃
  • 맑음제주15.1℃
  • 구름조금고산13.1℃
  • 맑음성산16.0℃
  • 맑음서귀포17.1℃
  • 맑음진주19.3℃
  • 맑음강화8.9℃
  • 맑음양평14.8℃
  • 맑음이천14.7℃
  • 맑음인제15.7℃
  • 맑음홍천14.5℃
  • 맑음태백12.1℃
  • 맑음정선군14.5℃
  • 맑음제천13.6℃
  • 맑음보은15.1℃
  • 맑음천안14.8℃
  • 맑음보령10.0℃
  • 맑음부여12.8℃
  • 맑음금산12.9℃
  • 맑음14.0℃
  • 맑음부안11.2℃
  • 맑음임실12.4℃
  • 맑음정읍12.5℃
  • 맑음남원15.2℃
  • 맑음장수10.9℃
  • 맑음고창군11.3℃
  • 맑음영광군10.8℃
  • 맑음김해시20.3℃
  • 맑음순창군15.1℃
  • 맑음북창원20.3℃
  • 맑음양산시17.4℃
  • 구름조금보성군16.2℃
  • 맑음강진군14.8℃
  • 맑음장흥15.0℃
  • 맑음해남13.2℃
  • 맑음고흥15.5℃
  • 맑음의령군17.5℃
  • 맑음함양군16.9℃
  • 맑음광양시17.7℃
  • 맑음진도군11.8℃
  • 맑음봉화12.3℃
  • 맑음영주16.0℃
  • 맑음문경15.9℃
  • 맑음청송군13.2℃
  • 맑음영덕17.6℃
  • 맑음의성14.2℃
  • 맑음구미17.3℃
  • 맑음영천17.7℃
  • 맑음경주시17.2℃
  • 맑음거창15.2℃
  • 맑음합천16.9℃
  • 맑음밀양17.0℃
  • 맑음산청18.0℃
  • 맑음거제15.6℃
  • 맑음남해19.2℃
  • 맑음18.1℃
기상청 제공
나의 출애굽기(27)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계/교단

나의 출애굽기(27)

북한선교현장

나의 출애굽기(27)

 

드보라

 

65. 북송 당했던 집사님의 소식을 듣게 됨

 

다시 그 집사님에 대해서 듣게 된 것은 남한에 와서였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그날은 특별히 탈북자 강연이 있었다. 같은 탈북자로서 이야기가 쏙쏙 귀에 들어와 집중해서 듣고 있는데 그 탈북자가 감옥에서 만난 어떤 집사님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감옥에서 집사님을 만났는데 원래 어디 살던 사람이고 중국의 어느 동네에 있었다가 북송 당해서 자기와 같은 감옥에 갇혔다고 한참 이야기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아는 바로 그 집사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급해진 나는 강연이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그 강연하신 탈북자를 만나서 인사를 하고 혹시 그 집사님 성함이 ○○○ 아니냐고 물었다. 그분은 그 이름을 듣더니 눈이 똥그래져서 나를 보며 어떻게 그분을 아느냐고 물었다. 그분께 집사님이 어떻게 되셨는지 계속 여쭈었더니 자초지종을 들려주었다. 그 집사님은 감옥 안에서도 복음을 열심히 전하다가 기독교 간첩으로 소문이 나서 결국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셨다고 했다.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에 나는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강연하신 분과 나는 한동안 눈물지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집사님을 함께 추억했다.

 

비록 이 글에서도 공개적으로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봉사와 수고를 베푼 집사님이시지만 주님께서는 기억하시고 큰 상급으로 보답하시리라···. 지금도 그분의 사랑을 생각하며 혹시나 살아계실지 모르는 집사님의 안위를 위해 기도한다.

 

66. 중국 땅에서 백인 선교사님을 만나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나를 영적으로 인도해주셨던 집사님의 북송 소식을 듣고서 나의 마음은 크게 낙심되었다. 그렇게 별 기력 없이 해야 할 일만 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같이 성경공부 하던 한 탈북자 동생이 나에게 북한 출신 엄마를 잃어버린 고아들과 아이들을 돕는 좋은 분이 계신다면서 만나보면 격려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초청을 했는데 오시기로 했던 조선족 선생님뿐 아니라 또 다른 사람이 함께 오셨다. 머리가 노랗고 피부는 하얀데 털이 복슬복슬하고 콧대가 높은 서양 사람이었다. 전에 이런 외국인을 본 일이 없었을 뿐 아니라 북에서부터 서양 사람, 특히 미국 사람은 악한 사람, 승냥이로 배웠던 것이 생각이 나서 너무 무서웠다.

 

그런데 그 무서운 사람이 나를 보고는 안녕하십니까?”라고 했다. ‘조선말을 할 줄 알다니···’ 너무 깜짝 놀란 나에게 그분은 저 나쁜 사람 아닙니다라고 하며 웃었다. 당황스러웠지만 조선말을 잘하는 것을 보고 나도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분들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내 깜짝 놀란 모습이 아니라 식탁 위에 놓여 있었던 성경책이었다고 한다. 그분들은 그 책을 보고 내가 신앙 안에서 더 성장하도록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그분들과 교제하게 되면서 나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분들은 나에게 신앙 교육도 해 주셨을 뿐 아니라 어려운 우리 살림에 보태라고 딸 아이 생활비도 지원해주시고 쌀도 가져다주셨다.

 

(한국오픈도어 제공)

편집부 www.gbhana.com

관련기사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